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공동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4위
▲ 윤이나(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윤이나(하이트진로)가 하루 9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컷 탈락 위기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단숨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가시권에 두는 반전을 이뤄냈다.
윤이나는 17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한 개와 버디 7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전날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74위에 머물러 컷 탈락 위기에 놓였던 윤이나는 이날 무려 9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전날보다 순위를 무려 70계단 끌어올린 공동 4위로 예선 라운드를 마감했다.
공동 선두 배소현(프롬바이오), 최가빈(삼천리), 서어진(DB손해보험, 이상 11언더파 133타)과는 불과 한 타 차.
2주 전 열린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수확했던 윤이나는 이로써 2주 만에 열린 하반기 두 번째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윤이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목표였던 어제보다 나은 샷감과 퍼팅감을 찾아오는 거를 어느 정도 지켜낸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비교적 덜 무더웠던 오전에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고르지 못했던 컨디션으로 인해 1언더파 71타를 치는 데 그쳤던 것과는 달리 이날 경기는 전날보다 한층 무더운 오후에 라운드를 시작했음에도 윤이나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앞세워 단숨에 순위를 선두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윤이나는 "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올라왔고 또 적응을 많이 했기 때문에 경기를 잘 이끌어 나갔던 것 같다."고 선전의 이유를 체력에서 찾았다.
윤이나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단숨에 컷 탈락 위기에서 벗어난 뒤 후반 라운드 두 번째 홀이었던 11번 홀(파5)에서 그린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 투온에 성공한 뒤 퍼팅으로 이글을 잡아내면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곧바로 이어진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역시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시도했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에 이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순위를 선두권에 올려 놓으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윤이나는 "사실 (공격적인 플레이를) 마음 먹기는 했었다. (라운드) 초반에 샷감을 보고 결정하려고 미뤄놨었는데 초반에 샷감이 생각보다 빨리 잡혀서 해볼 만하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컷 탈락 위기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순위를 좀 많이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좀 더 공격적으로 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한 번의 실수가 경기 흐름을 바꾸고 그 경기 흐름이 계속 가면 내일까지 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좀 더 침착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고 버디를 많이 하고 이글을 한 것 보다 보기를 안 한 게 사실 더 기분이 좋다."고 이글과 버디로 9타를 줄인 것보다 보기가 없었던 데 대해 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컷 탈락 위기 하루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가시권에 두는 반전을 이룬 윤이나는 "사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때도 마지막 날 나갈 때 우승을 목표로 나가지 않았었다."며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우승 목표보다는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서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오전 10시 29분 1번 홀에서 송가은(MG새마을금고), 김가영(디벨라)과 함께 티오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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