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3위를 달리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이 2위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쿼터와 연장전에서 외곽포를 폭발시킨 키아나 스미스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은행에 70-61,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4라운드까지 우리은행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삼성생명은 이로써 우리은행을 상대로 '4전5기' 첫 승에 성공하며 최근 3연승을 질주, 시즌 12승 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3위 굳히기를 이어갔다. 반면 시즌 5번째 패배를 기록한 2위 우리은행(18승 5패)은 선두 청주 KB스타즈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지면서 정규리그 1위 탈환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 모두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남은 두 차례 KB스타즈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해도 KB스타즈에 한 경기 차로 뒤지게 된다. 삼성생명은 이날 키아나 스미스가 3쿼터까지 침묵을 지키다 3개의 3점슛을 4쿼터와 연장전에 집중시키며 13점을 넣고 6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스미스는 4쿼터 1분 47초를 남기고 이날의 첫 3점포를 꽂아 59-59,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에 접어들어서도 기선을 제압하는 첫 득점을 올렸다.
스미스는 특히 양 팀이 61-61로 팽팽히 맞선 연장 종료 2분 3초전 균형을 깨는 3점포를 꽂아 넣은데 이어 신이슬의 3점슛으로 6점 차까지 달아난 경기 종료 41초전 우리은행 진영 골대 정면에서 뱅크슛으로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달 28일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도 4쿼터에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스미스는 일주일 만에 다시 한 번 승부처에서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김으로써 앞으로 있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삼성생명은 스미스 외에도 강유림, 신이슬(이상 13점), 이해란(12점), 이주연(11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에서 우리은행을 44-34로 압도했다. 반면 이틀전 부산 BNK썸과 경기 이후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우리은행은 주축 멤버인 박지현, 최이샘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단비가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인 27점을 쓸어담고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박혜진이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에 투입할 가용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열세를 드러냈다. '중과부적'이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