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사진: 연합뉴스) |
1년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최유리(25·구미 스포츠토토)는 새 외국인 사령탑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초심'을 되새겼다.
벨 감독 체제의 대표팀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한 15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최유리는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벨 감독님을 뵌 적이 있는데, 인상이 좋으시더라"면서 "1년여 만에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오기 전부터 많이 떨리고 설레었다"며 미소 지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의 막내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최유리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으나 그 이후 1년 넘게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벨 감독 부임 이후 첫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각인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훈련 전 미팅에서 최유리는 "처음 국가대표가 된 날을 기억하느냐"는 벨 감독의 질문에 마음을 다잡았다고 귀띔했다.
그 자리에서 벨 감독은 "그때를 잊지 말고, 그 마음가짐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했다고 한다.
최유리는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늘 쉽지는 않았지만, 무난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온 만큼 감독님의 말씀을 새겨 초심으로 돌아가서 긴장하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소속팀에서 때를 기다리며 대표팀 경기를 빠지지 않고 지켜봤다는 최유리는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와 일대일 플레이가 제 강점"이라며 "소집 기간에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며 다른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