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브라질 여자 테니스의 희망' 베아트리즈 하다드 마이아(세계 랭킹 14위)가 생애 처음이자 브라질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다드 마이아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 온스 자베르(튀니지, 7위)와 2시간 29분에 걸친 플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3-6, 7-6,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다드 마이아가 이 대회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프로 선수의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이 허용된 이른바 '오픈 시대' 이후 브라질 여자 선수가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다드 마이아 이전 마리아 부에노가 5차례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오픈 시대 이전의 기록이다. 하다드 마이아가 세계 랭킹 톱10 이내의 선수에게 승리한 것은 통산 9번째로, 그랜드슬램 누대에서는 첫 승리다. 전날까지 자베르에 상대 전적에서 2전 전패로 열세였던 하다드 마이아는 이번 승리로 자베르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했다. 전날 여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스페인, 132위)와 장장 3시간 51분에 걸친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2-1(6-7, 6-3, 7-5)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던 하다드 마이아는 이날도 2시간 30분에 가까운 경기를 펼쳐 이틀간 무려 6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코트를 누비는 초인적인 체력전을 펼친 끝에 브라질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성과를 올리게 됐다. 하다드 마이아는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과 코코 고프(미국, 6위)의 준준결승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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