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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투타 겸업의 '이도류(二刀流)'로 유명한 일본 출신의 메이저리그(MLB)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LA다저스에 입단한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친정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라며 "다저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계약 조건이 10년 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에 맺은 MLB 역대 최고 계약 규모(12년 4억 2천6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 오타니는 연봉에서도 연평균 7천만 달러를 받으며 이 역시 MLB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투수 맥스 슈어져, 저스틴 벌랜더(40)가 뉴욕 메츠에서 받았던 4천333만달러가 최고 연봉 기록이었다.
오타니는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도류(二刀流·투타겸업)'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오타니는 첫해인 2018년 타자로서 22홈런, 투수로서 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 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과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LB 6시즌 통산 투수로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마크했고, 타자로서는 171홈런, 437타점, 통산타율 0.274,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계인 OPS는 0.922를 기록했다.
다만 오타니는 2023시즌 도중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서 내년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뛴다.
'다저맨'이 된 오타니의 첫 공식 경기 무대는 미국이 아닌 한국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 7월 2024 정규리그 개막전을 내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벌인다고 발표했다. 서울에서 개막전을 펼칠 팀은 오타니의 다저스와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장소는 추운 날씨에 따라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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