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R 5언더파 67타...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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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민(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문정민(SBI저축은행)이 올 시즌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며 최근 이어지던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부진에서 탈출,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정민은 8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9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전날보다 순위를 무려 64계단이나 끌어올리며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5언더파 67타는 문정민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공동 선두 김수지, 황유민(롯데), 김민별(하이트진로, 이상 7언더파 137타)와는 5타 차이고 톱10권인 공동 7위 그룹과는 3타 차다. 지난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톱10을 데뷔 첫 준우승으로 장식했던 문정민은 이로써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은 물론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문정민은 경기 직후 스포츠W와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너무 오랜만에 언더파를 친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문정민은 "페어웨이 적중률이 좋았고, 퍼트가 너무 잘 됐다"고 짚었다. 문정민은 시즌 베스트 라운드를 만들어낸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제가 그전에는 좀 부담감이 좀 많았다. 시합은 얼마 남지 않았고 그리고 또 상금순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근데 기회는 별로 없고...그러니까 조급해져서 무척 힘들게 플레이를 했던 것 같고, 어제까지도 그 마음으로 계속 쳤던 것 같다."고 털어놓은 뒤 "오늘 저희 프로님(김기준 코치)이 와주셔서 자신감도 많이 실어주시고 해서 좀 편하게 좀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자신의 코치인 김기준 프로에게 공을 돌렸다. 문정민은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11월에 열린 2023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도 41위에 머물며 정규 투어 부분 시드를 받는데 그치면서 다음 달 열리는 '삼다수 마스터스'가 자신의 시드 순위로 자력 출전이 가능한 마지막 대회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그의 정규투어 상금 순위는 58위로, 그가 정규투어 출전을 끝내고 드림투어에 출전하는 동안 내년 정규 투어 풀시드가 주어지는 상금 순위 60위 이내 순위를 지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정민은 이와 관련, "솔직히 정규 투어에서 성공 순위 유지하면 좋지만 그래도 저는 드림 투어에 좀 더 집중을 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드림투어에서 상금순위(20위 이내)로 내년 정규투어에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남은 대회 출전권은 물론 오는 2025년까지 풀시드를 획보, 시드 걱정을 덜 수 있다. 남은 최종 라운드 코스 공략법에 대해 묻자 문정민은 "여기도 무조건 페이 접중률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그린 경사가 좀 까다롭다"며 "그런 부분만 잘 적응하면 타주. 오늘보다는 더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퍼팅과 관련해서는 "오늘도 (버디를) 8개 정도는 칠 수 있었는데 짧은 퍼트 미스를 해서 아까웠다"고 덧붙였다.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문정민은 "내일은 모 아니면 도"라고 말했다.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기 위해 모험도 감수하겠다는 말로 들렸다. 한편으로는 현재 문정민이 지닌 절실함을 표현한 말로도 들렸다. 문정민이 최종 라운드에서 반전의 시나리오를 써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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