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귀국한 김연경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 스포츠W) |
김연경의 소속팀 엑자시바시는 정규리그서 파죽의 개막 19연승 행진과 함께 21승1패로 1위에 올랐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숙적' 바키프방크에 2승 3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은 팀이 승리했던 1차전과 4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기여했지만 마지막 5차전에서는 다소 부진한 플레이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연경은 우선 "한국에 오랜만에 와서 좋다.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연경은 "10년째 해외 생활을 했다. 어느 때보다 많이 힘든 시즌이었다. 작년에 중국에서 뛰고, 유럽에 다시 가게 됐다."며 "초반에 적응을 못해서 힘들었던 것이 경기력에 지장을 줬다고 생각을 한다. 중반, 후반부에 적응을 하면서 다행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난 한 시즌을 돌아봤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친 데 대해 김연경은 "5차전까지 끌고 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5차전에서 졌지만 정규리그 1위를 했다. 5개 대회에서 2개 우승을 해 다행"이라고 팀의 2관왕 달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가대표팀 합류와 관련,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VNL 3주차에 합류하는데 대해 김연경은 "라바리니 감독과 대화를 했고, 흔쾌히 휴식을 줘서 3주차에 합류해서 선수들과 연습하고 호흡을 맞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은 "올해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올림픽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올림픽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뭐라고 해야 하지?"라고 잠시 망설인 김연경은 "다른 이유 없이 무조건 해야 한다는 느낌이다. 메달 상관 안하고 최대한 본선행에 집중을 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예선에 대해 김연경은 "러시아, 멕시코와 한 조가 됐다. 쉽지 않다. 러시아는 좋은 전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 그게 안 된다면 1월 예선전이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 일단 1월보다는 8월 예선전에 집중하겠다."고 올림픽 본선행 조기 확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