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GS칼텍스 이소영(왼쪽)과 강소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GS칼텍스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젊은 레프트' 이소영(27)과 강소휘(24)를 대표 선수로 내세웠다.
함께 자리한 흥국생명 대표 김연경(33)과 김미연(28), IBK기업은행 김수지(34)와 표승주(29)는 이소영, 강소휘보다 나이가 많다.
그러나 이소영과 강소휘는 1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등 자리'에 앉았고, 여유도 즐겼다.
GS칼텍스는 이소영과 강소휘의 활약 속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2위 흥국생명과 3위 기업은행이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GS칼텍스는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한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26일에 열린다.
2012-2013시즌부터 GS칼텍스에서 뛴 이소영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건 처음이다. 정말 영광이다"라며 "동일 시즌에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여자부 팀은 아직 없다고 들었다. 트레블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 시간에 프로배구 선수의 본분을 다해 훈련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각자 할 일을 열심히 해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고 뿌듯해했다.
이소영(439점)과 강소휘(357점)는 메레타 러츠(854점)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뤄 GS칼텍스 공격을 이끌었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수비에서도 한층 성장했다.
이소영의 서브 리시브 효율은 지난 시즌 34.32%에서 41.82%로 올랐다. 강소휘의 서브 리시브 효율도 30.99%에서 39.26%로 상승했다.
이소영은 서브 리시브 효율 4위, 강소휘는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GS칼텍스 팬들은 이소영과 강소휘를 '쏘쏘 자매'라고 부르며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면, GS칼텍스 구단과 팬들은 걱정에 휩싸일 수도 있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둘 다 GS칼텍스에 강한 애정이 있지만, FA 협상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10월 정규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FA 협상 기간에 이소영, 강소휘를 데리고 낚시를 가겠다"고 했다. 둘의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한다는 의미였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FA 낚시 협상'은 거부했다.
이소영은 "낚시는 내 취미가 아니다. 지루한 건 질색이다"라며 "감독님께서 낚시를 제의하시기 전에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소휘도 "나도 휴대전화를 꺼놓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GS칼텍스 구단도 '이소영과 강소휘가 원하는 협상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FA 협상 전에,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고자 한다.
이소영은 "포스트시즌에서는 팬들이 입장한다. 팬들이 정말 그리웠다"며 "팬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