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흥국생명이 오랜 숙원이었던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5전 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흥국생명은 이로써 2008-2009 시즌 이후 10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뤘다. 챔피언 결정전 5회 우승은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외국인 선수 톰시아(30득점, 공격성공률 42.62%)-이재영(29득점, 35.80%) 양 날개가 59득점을 합작해 우승을 이끌었고, ‘살림꾼’ 김미연도 14득점(36.36%)으로 힘을 보탰다.
▲ 왼쪽부터 톰시아, 이재영 (사진: KOVO) |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세터 조송화와 공격수 간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며 시종 끌려가는 경기를 펼친 끝에 도로공사에 첫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세트를 힘겹게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문정원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3-9로 뒤졌다. 그러나 위기의 상황에서 이재영-톰시아의 쌍포가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다. 4-10에서 상대 범실, 김미연의 오픈 공격과 톰시아의 블로킹 등을 묶어 9-10까지 추격한 흥국생명은 이후 13-10에서 이재영과 톰시아의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14-14를 만들었다.
그러나 도로공사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세트는 듀스로 이어졌고,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던 경기는 29-29 상황에서 이재영의 퀵오픈과 문정원을 돌려세우는 톰시아의 블로킹이 터지며 흥국생명이 승리, 전체 경기의 전세를 뒤집었다.
4세트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와 세트 막판까지 한 점 차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던 중 23-22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이재영의 퀵오픈이 상대 코트를 정확히 가르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곧바로 이원정의 네트 터치 범실이 나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