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격돌하는 두 팀이 3차전까지 매 경기 5세트씩 치러 총 15세트에 약간 못 미치는 14세트의 혈투를 벌이기를 대놓고 바랐다.
그러자 박미희 흥국생명,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이 당치 않다는 듯 "2차전에서 끝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대한 일찍 끝내 GS칼텍스와 우승컵을 놓고 제대로 붙겠다고 맞섰다.
세 감독은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입담을 뽐내며 저마다 우승 출사표를 올렸다.
GS칼텍스에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안긴 차 감독은 "시즌 전 공약처럼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면 훌라후프를 시원하게 한 번 돌리겠다"고 했다.
▲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김우재 기업은행 감독은 "시즌 전 약속처럼 방탄소년단(BTS) 춤을 내가 출 순 없겠지만, 선수들이 원하면 옆에서 춤을 거들기라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PO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2위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아쉬움이 많은 정규리그였지만, 기회가 남은 만큼 준비 잘해서 내용과 결과 모두 좋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는 곧 기회다"란 말로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김우재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으므로 이를 놓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별렀다.'
박 감독은 학창 시절 폭행 사건으로 팀을 이탈한 이재영을 대신할 김미연을 키 플레이어로 꼽고 PO에선 기업은행의 주포 안나 라자레바를 제외한 국내 선수 중 표승주를 집중해 공략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김 감독은 날개 공격수인 김주향과 표승주의 맹활약을 기대하면서 김연경을 뺀 흥국생명 선수 중 브루나 모라이스, 김미연을 경계한다고 답했다.
PO 승자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맞붙는 차상현 감독은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면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함께 하는 선수들도 대기록을 세울 텐데 얼마만큼 준비한 대로 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S칼텍스는 2020-2021 정규시즌 직전에 열린 프로배구컵대회, 정규리그를 거푸 제패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샴페인을 터뜨리면 여자부 최초로 3관왕의 위업을 이룬다.
차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구단의 많은 보너스가 필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므로 남은 기간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 감독은 메레타 러츠, 이소영, 강소휘 삼각 편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세터 안혜진과 이원정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