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쇼′ 김수지,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오픈 1R 단독 선두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오픈 1R 5언더파 67타...공동 2위 그룹과 한 타 차

▲ 김수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수지(동부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첫 날 멋진 이글쇼를 펼치며 시즌 처음으로 대회 첫 날 단독 선두에 나서 시즌 첫 승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김수지는 7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9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한 개,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 유서연(등록명: 유서연2, BHC그룹), 홍진영(등록명: 홍진영2, 안강건설), 강채연(파마리서치, 이상 4언더파 68타)에 한 타 앞선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가 올 시즌 출전한 대회에서 단독 선두로 한 라운드를 마무리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수지는 올 시즌에는 네 차례 톱10 진입을 이뤘지만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KL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중인 김수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김수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일단 오전 시간에 나가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에서 플레이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오늘 핀 위치가 조금 어려웠는데 그래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날 코스 상태에 대해 "작년보다 훨씬 좋은 것 같은데 핀 위치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어려워서 조금 어렵게 플레이했다."며 "(그린이) 조금 느린 편이기는 한데 여기 골프장 자체가 좀 덥고 습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공이 조금 덜 가는 느낌이 있는데 맞춰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중간에 몇 번 티샷 미스가 났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인데 좀 티샷 미스는 조금 아쉬웠던 것 같고 퍼팅이 조금 잘 따라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수지의 플레이 중 백미는 역시 6번 홀(파5)에서 잡아낸 이글. 티샷을 268야드 떨어진 페어웨이에 보낸 김수지는 페어웨이우드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230야드를 이동, 홀 14ｍ 앞으로 보냈고, 이를 침착하게 이글로 연결했다. 김수지는 "충분히 투온이 되는 홀이기 때문에 드라이버도 조금 가까운 쪽으로 공략한 것도 있고 좋은 자리에서 세컨드 샷도 잘 쳤고 세 번 모두 다 잘 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남은 이틀 경기에서 주안점을 둘 부분에 대해 김수지는 "작년 시합보다 핀 위치가 좀 어렵기 때문에 공략을 잘해야 될 것 같다"며 "여기는 샷이 조금 따라줘야 하는 골프장인 것 같다. 그래서 똑같이 샷 공략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즌 첫 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수지는 우승 욕심에 대한 질문에는 "우승 욕심은 당연히..."라며 "첫 날 잘 끝났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