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사진: KOVO) |
IBK기업은행이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실업팀 수원시청에 혼쭐이 났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수원시청을 세트 스코어 3-0(28-26 25-10 25-20)으로 꺾었다.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었던 이정철 전 감독 후임으로 IBK기업은행의 사령탑에 오른 김우재 신임 감독은 프로 데뷔 첫 승을 안았다.
IBK기업은행은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터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GS칼텍스에서 이적한 표승주는 11점을 거들었지만, 공격 성공률은 27.77%에 그쳤다.
수원시청은 비록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서브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1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치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았던 탓에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던 IBK기업은행은 1세트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팀 공격 성공률은 33.33%에 그쳤고, 팀 범실은 12개가 쏟아졌다.
자연스럽게 승부는 접전으로 흘렀다.
IBK기업은행은 22-21에서 김주향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을 맞고 상대 코트 안쪽에 떨어지면서 2점 차 리드를 얻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이민주의 공격 포인트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수원시청은 최지유가 상대 블로커 2명을 뚫고 스파이크를 꽂아 넣어 먼저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서브 범실로 프로팀을 상대로 세트를 따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수원시청은 25-25에서 센터 김예지가 어나이의 중앙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또 한 번 기회를 잡았으나 표승주를 막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26-26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뒤 표승주가 마침표를 찍었다.
2∼3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렀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어나이를 앞세워 16-10에서 연속 9득점 하며 간단히 세트를 따냈다.
수원시청은 3세트에서 악착같이 따라붙었으나 어나이의 타점 높은 강타를 막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24-20에서 어나이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