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OVO |
흥국생명이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개막전에서 주포 이재영과 외국인 선수 없이도 KGC인삼공사를 손쉽게 꺾었다.
흥국생명은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3 25-17 19-25 25-16)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주포 이재영이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데다 교체 외국인 선수가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아 사실상 '차·포'를 빼고 경기에 임했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으나 흥국생명은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외국인 선수가 출전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예상 밖의 낙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한비(18점), 김미연(18점), 이주아(15점), 김세영(11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수확했다.
반면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히며 기대를 모은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16점)는 공격 성공률 26.41%에 그쳤다.'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사진: KOVO) |
디우프는 3세트부터 파괴력이 살아났지만 1∼2세트에서는 203.5㎝의 압도적인 신장에도 스파이크가 흥국생명의 블로킹에 번번이 걸렸다.
공을 전력으로 때리지도 못했고, 준비 자세가 느린 데다 설렁설렁 코트를 뛰며 세계적인 공격수라는 평가에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팀 공격 성공률 42.42%를 기록하며 17.24%에 그친 KGC인삼공사를 간단히 따돌렸다.
디우프는 1세트에서 공격 점유율 31.03%를 기록하고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디우프는 8-10에서 겨우 첫 득점을 올렸지만 흐름을 바뀌지는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3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44.44%에 혼자 9점을 책임진 디우프를 앞세워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랠리 끝에 김미연의 오픈 공격으로 11-7을 만들었고, 센터 김세영의 블로킹에 힘입어 5점 차로 달아났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11-15로 뒤진 상황에서 디우프를 빼고 이솔아를 투입했다.
흥국생명은 20-15에서 김나희의 쳐내기 득점, 이한비의 중앙 후위 공격, 이주아의 이동 공격으로 24-16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는 다시 코트를 밟은 디우프의 퀵오픈 공격이 맥없이 아웃되며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