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사진: 연합뉴스) |
이소영(27)은 9시즌째 GS칼텍스 유니폼만 입고 뛰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소영은 당시 챔피언결정전 출전한 GS칼텍스 선수 중 팀을 떠나지 않은 유일한 선수다.
GS칼텍스 배구단의 살아 있는 역사인 이소영이 이번 시즌 또 한 번 '큰 꿈'을 꾼다.
GS칼텍스는 14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30-28 25-21)으로 꺾었다.
2위 GS칼텍스(승점 45·15승 9패)와 1위 흥국생명(승점 50·17승 6패)의 격차는 승점 5로 줄었다.
흥국생명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고,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든 터라 여전히 흥국생명이 우승 경쟁에서는 유리하다.
하지만 학교 폭력 의혹을 받은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사실상 이번 시즌에는 뛰기 어렵고, 최근 흥국생명 경기력도 뚝 떨어진 상황이다.
반면 GS칼텍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도 GS칼텍스는 외국인 주포 메레타 러츠(23점)와 토종 레프트 이소영(22점), 강소휘(18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인삼공사를 완파했다.
이번 시즌 이소영은 득점 9위(357점), 공격 종합 6위(공격 성공률 40.52%)를 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소영보다 공격 성공률이 높은 토종 선수는 김연경(흥국생명·46.85%)뿐이다.
이소영은 "최근 '지고 있어도 이대로 지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오늘도 2세트에서 7점 차로 밀리고 있었는데 역전했다"며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주눅 들곤 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예전보다 나와 세터를 더 믿는다. 그런 자신감과 믿음 덕에 개인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젊은 선수가 많은 GS칼텍스에서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은 선배' 이소영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이소영은 무척 신뢰받는 선배이기도 하다.
조금씩 1위의 등이 보이는 상황, '선배' 이소영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이소영은 "지금 우리 팀 분위기가 참 좋다.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고, 우리 것만 제대로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