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소현(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프롬바이오)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제패를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배소현은 5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2위 김효주(롯데), 유현조(삼천리, 이상 4언더파 68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읓 차지, 시즌 3승이자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한 배소현은 이로써 2주 연속 우승과 데뷔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배소현은 이날 3번 홀(파3)에서 3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4,5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가운데 후반으로 넘어갔다.
후반 라운드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배소현은 16번 홀(파3)에서 3.6야드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4언더파를 만들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핀에서 3야드 떨어진 그린에 올린 뒤 거침 없이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찬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는 이날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12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간 것을 포함해 6개의 버디를 잡고 2개의 보기를 범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할 발판을 마련했다.
▲ 배소현(사진: 골프채널 강병구 기자 제공) |
배소현은 경기 직후 "경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오늘 5언더파를 기록해서 만족한다. 체력적으로도 지난주 많이 쉬지 못해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총평했다.
배소현은 이날 전체 샷 가운데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세 차례만 놓쳤고, 그린 미스는 한 차례 밖에 범하지 않는 좋은 샷 감각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배소현은 "지난 대회 우승했지만, 최종라운드 때 샷 감이 좋지 않았고 퍼트감으로 막았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대한 샷을 정확하게 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래서 지난주보다 샷 감이 좋아져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 운영에 대해 배소현은 "1라운드였지만 핀 위치가 쉽지 않았다. 남은 라운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일단 샷을 정확하게 치고, 세이브하기 편한 자리에서 아이언 샷을 노리고, 기회가 올 때 퍼트를 넣는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 유현조(사진: KLPGT) |
현재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는 이날 전반에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올라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현조는 경기 직후 "처음에는 그린이 조금 생각보다 무거운 감이 있어서 거리감 맞추는 데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2번 홀에서 3퍼트 한 거에 비해서 다음 연속 버디를 해서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아마추어 초청 선수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14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린 유현조는 난이도 높은 블랙스톤 코스에 대해 "좀 더 어려운 코스가 저한테 맞는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좀 더 거리가 좀 나서 좀 짧은 클럽을 잡아서 좀 유리하게 칠 수 있는 코스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16번 홀(파3)에서 이 대회 역대 챔피언인 같은 삼천리 골프단 소속 선배 김해림의 어프로치를 참고해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는 유현조는 "언니가 날로 치는 그런 기술샷을 보여줬는데 그게 좀 도움이 돼서 저도 따라 했는데 넣었다. 언니가 밥을 사라고 하셔서 꼭 살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 김효주(사진: KLPGT) |
지난 2014년 현재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촌 이천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에서 열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 현재와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무려 8타 차 우승을 거둔 데 이어 2021년에도 6위에 올랐던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김효주는 "요즘 전체적으로 샷은 괜찮은데 퍼트가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근데 오늘이 이번 시즌 중에 퍼트감이 가장 좋았다.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뒤 남은 라운드에 대해 "지금의 감각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특히 퍼트는 오늘처럼 내가 본 라이대로 자신 있게 치고 싶다. 마지막 날까지 조금씩이라도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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