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유현조-홍정민과 공동 선두
▲ 윤이나(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윤이나(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둘째 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릴 작성하며 공돈 선두에 나섰다.
윤이나는 6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배소현(프롬바이오), 유현조(삼천리), 홍정민(CJ)과 공동 선두로 예선 라운드를 마감했다.
윤이나가 이날 기록한 4언더파 68타는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김수지(동부건설), 김새로미(넥센그룹)와 함께 공동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스코어다.
지난 달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2승을 수확했던 윤이나는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윤이나는 경기 직후 "어제랑 비교했을 때 오늘 스코어가 그래도 두 타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힌 뒤 "샷 부분에 있어서 어제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퍼팅이 어제에 비해서 조금 조금 더 잘 떨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어제 오늘 경기했던 것처럼 크게 다르지 않은 코스 매니지먼트를 할 것 같다."며 "침착하게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는 게 저한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자신이 언급한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해 "티샷의 경우 드라이버를 안 치면서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공략하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그렇게 안정적인 안전한 플레이를 3 4라운드에도 가져가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 기회를 갖게 된데 대해서는 "사실 우승 생각은 없이 이번 대회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어려운 코스이기도 하고 장타자한테 그렇게 유리하지 않은 코스라고 이야기를 듣고 왔기 때문에 우승 생각보다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거를 해내자 하고 마음을 먹고 왔는데 남은 이틀도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그것을 목표로 두고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배소현은 이날 한 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 배소현(사진: KLPGT) |
전반적으로 떨어진 샷감으로 고전한 배소현은 절묘한 쇼트 게임으로 위기 상황을 막아내며 언더파 스코어와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켜내면서 시즌 4승이자 데뷔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배소현은 "오늘 전반부터 좀 샷감이 안 좋아서 경기가 안 풀렸는데 안 풀린 거에 비해서는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며 "4일 중에서 매일 잘 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중에 하루는 좀 못 칠 수도 있는데 못 친 게 1언더파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절반밖에 안 왔으니까 남은 절반 동안 좀 오늘 어제 오늘 좋았던 점 안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다 모아서 잘 정리해서 남은 이틀 동안 잘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 유현조(사진: KLPGT) |
전날 공동 2위에서 경기를 마친 유현조는 이날 5번 홀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낸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과감한 투온 공략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2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아 루키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할 희망을 이어갔다.
유현조는 "전부터 이글 하는 영상을 좀 자주 봤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언제 해보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해봤다. 왜냐하면 제가 이글 했을 때는 다 파5홀에서 투온을 했을 때 이글이기 때문에 샷이글 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이글 상황을 떠올린 뒤 "오늘 좀 아쉬웠던 점이 좀 단에 있는 핀 위치가 많았는데 미스를 좀 해서 3퍼트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걸 좀 보완하고 (오늘) 잘 쉬어서 내일은 좀 지치지 않고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3주 전 '더헤븐 마스터즈'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에 입은 부상이 악화되어 통증이 있는 가운데서도 이날 이글을 잡아낸 것을 포함해 3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 홍정민(사진: KLPGT) |
지난 2022년 두산매치플레이 이후 우승이 없는 홍정민은 이로써 자신의 첫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줄 수 잇는 기회를 맞았다.
홍정민은 경기 직후 "지금 아직 이틀밖에 안 됐는데 너무 아프고 남은 이틀을 잘 버텨야 되겠지만 그래도 오늘까지 좋은 플레이 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뒤 남은 라운드에 대해서는 "하던 대로 열심히 아픈 거 참고 잘 쳐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기술적으로 남은 라운드의 관건에 대해 홍정민은 "이번 대회가 그린 스피드가 조금 느리다. 그래서 쉬울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좀 그게 변수로 어려워졌다. 과감한 퍼팅을 계속 자신 있게 해줘야 스코어가 쌓일 것 같다."고 퍼팅을 관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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