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한국전력 9연패
▲ 환호하는 IBK기업은행 김희진 [IBK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돌아온 라이트' 김희진을 앞세워 탈꼴찌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2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IBK기업은행은 8승 17패, 승점 24를 쌓아 7연패에 빠진 도로공사(승점 22)를 끌어내리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꺾은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라이트 김희진의 복귀가 큰 힘이 됐다.
김희진은 종아리가 성치 않은 상황에서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소화하느라 상태가 악화했다.
재활을 마치고 70일 만에 돌아온 김희진은 2세트부터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14득점 활약으로 꼴찌 탈출의 주역이 됐다.
또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는 양 팀 최다인 18점을 터트렸다. 표승주도 13점을 거들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다야미 산체스가 손목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으나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5라운드 전패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도로공사 유서연의 공격을 맞지 못해 15-20, 5점 차로 뒤졌으나 어나이의 블로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어나이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23-23 동점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어나이가 세트 포인트에 이어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졌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15-14에서 앞서 2연속 서브 범실을 했던 세터 이나연이 서브 에이스를 터트렸다.
또 좋은 디그 이후에는 김희진과 표승주가 어려운 2단 토스를 속속 득점으로 연결하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감각적으로 길게 때린 공격이 코트 모서리에 꽂히며 23-19로 앞서갔다.
세터 이나연의 패스 페인팅으로 24-19,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어나이의 스파이크로 2세트를 끝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도로공사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16-9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도로공사는 손목이 성치 않은 산체스를 뒤늦게 투입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은 24-17에서 도로공사의 포지션 폴트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1-25 23-25 25-22 16-14) 신승을 거뒀다.
18승 12패를 기록한 3위 현대캐피탈은 승점을 53으로 끌어 올리며 4위 OK저축은행(승점 44)과 격차를 좀 더 벌렸다. 2위 대한항공(승점 62)과는 9점 차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9연패를 당했지만, 승점 1을 챙겼다. 6승 24패, 승점 23으로 여전히 최하위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37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인과 최민호가 각각 12득점, 1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에서는 에이스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가 30득점을 올리고 신인 세터 김명관도 8득점으로 거들었지만, 연패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