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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유정(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손유정이 13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224야드)의 서(OUT), 동(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8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손유정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 단독 3위에 오른 손유정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더욱 날카로워진 샷을 앞세워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의 김지우B.
손유정은 이로써 KLPGA 주관 공식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유정은 “지난 2개 대회에서 모두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그래서 이번 2차 대회 마지막 8차전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힌 뒤, “아직은 얼떨떨한 기분이 들지만, 감사 드리고 싶은 분들이 많다. 항상 응원해 주는 가족을 비롯해 지원해 주시는 핑, 타이틀리스트, 와우매니지먼트그룹, 그리고 대회를 개최해주신 스폰서와 KLPGA에 감사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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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유정(사진: KLPGA) |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묻자 지체없이 ‘멘탈’이라고 답한 손유정은 “내 강점은 흔들리지 않고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강한 멘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11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흔들릴 수 있었지만 다시 멘탈을 다잡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살 때 부모님을 따라 간 미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취미로 9살에 골프를 시작한 손유정은 주니어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미국주니어골프월드챔피언십’, ‘오클라호마주 여자청소년골프챔피언십’, ‘스윙잉스커츠인비테이셔널’, ‘롤렉스여자주니어챔피언십’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S키즈골프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는 손유정은 ‘오클라호마주 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13살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뛰어난 기량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2019시즌 시메트라투어에서 활동하고, 2020시즌 LPGA투어에 루키로 데뷔하기도 했던 손유정은 부상 등의 이유로 지난 2021년 말 한국에 돌아왔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서 재충전을 위해 지난 2022년에는 골프채를 잡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고 밝힌 손유정은 올해부터 다시 골프채를 잡고 KLPGA투어에 도전했다. 지난 3월 열린 ‘KLPGA 2023 제1차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손유정은 처음으로 출전한 ‘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에서 공동 39위에 자리했지만, 이후 6차전에서 공동 2위, 7차전에서는 단독 2위를 기록하면서 생애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고, 이번 대회에서 KLPGA 입회 후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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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유정(사진: KLPGA) |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묻자 손유정은 “이제 정회원이 되어 드림투어에 합류하게 될텐데, 드림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뒤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정규투어에서도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 드린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어 손유정은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속한 박인비(KB금융그룹)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사적으로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필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시는 모습을 보며 감명 받았고, 너무나도 훌륭하신 분이라고 느꼈다. 나도 박인비 선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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