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복귀 첫 선두′ 박주영, ＂될 때까지 문 계속 두드릴 것＂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R 5언더파 67타...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공동 선두'

▲ 박주영(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주영(동부건설)이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은 9일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6,6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 첫 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NH투자증권), 김희지(페퍼저축은행), 이승연(SK네트웍스), 이예원(KB금융그룹), 황유민(롯데)과 함께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주영인 이날 기록한 5언더파 67타는 그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으로 그가 공식 대회에서 67타를 친 것은 지난해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지난 주 '롯데오픈'에서 대회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다 공동 8위를 차지,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이번 대회 첫 날 생애 첫 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주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출산 후 첫 선두'라는 말을 듣고는 "쓱스러워요"라며 웃은 뒤 "좋았다. 다 공격적으로 쳤다. 단 한 번도 짧은 퍼트가 없었다. 위기도 좀 있었는데 다 잘 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탄 이유에 대해 박주영은 "스윙에도 이유가 있고 샷 메이킹이 조금 된다.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스윙) 스피드가 나오고 있다."며 "제가 5~6번 아이언까지는 치는데 그 밑으로는 공을 잘 못 맞췄다. 그런데 이제는 좀 맞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롯데오픈을 기점으로 샷감과 퍼팅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인지 묻자 박주영은 "올라오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주영은 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을 남기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9번 홀에서 2야드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실패하면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박주영은 그 실수에 대해서도 "(라인이) 잘 보였다. 잘 보여서 너무 자신 있게 치는 바람에 너무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행복하다. 지나간 날은 좋은 생각만 하고 이틀 열심히 해보겠다. '쟤는 거기까지야. 쟤는 딱 여기까지' 이렇게 생각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항상 즐거움을 가지고 즐기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문을 계속 두드릴 거다. 될 때까지는...앞으로 (샷)감이 더 많이 생겨야 되고 해야 할 것도 많지만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나를 믿고 즐기면서 할 것"이라고 첫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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