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진영(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골프가 3년 만에 US여자오픈(총상금 1천만 달러) 정상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로 78회를 맞은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이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천505야드)에서 개최된다. 202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로, 2주 전 열린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만 달러)과 더불어 총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골프는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골프는 1998년 박세리(은퇴)가 처음으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총 11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아림이 2020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2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
▲ 김아림(사진: USGA) |
이번 대회에는 총 22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김아림, 이정은(2019년), 박성현(2017년), 전인지(2015년), 유소연(2011년), 지은희(2009년) 등 6명의 역대 한국인 우승자들과 여자 골프 사상 역대 최장 기간(160주) 세계 랭킹 1위 기록 보유자 고진영, 지난달 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을 제패한 프로 통산 64승의 신지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민지, 이다연, 이소미 등이 대회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이들 가운데 고진영에게는 이번 대회가 지난 4년간 이어진 메이저 무관을 떨칠 절호의 기회다. 올해 2승(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15승을 거둔 고진영은 2019년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ANA 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엔 메이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US여자오픈에서는 2020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며 2021년 공동 7위, 지난해에는 4위에 올랐다. 최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은퇴)를 제치고 여자 골프 사상 최장 기간 세계 랭킹 1위라는 역사적인 타이틀을 따낸 만큼 다시 한 번 메이저 우승 소식을 전할 적기다.
|
▲ 박민지(사진: KLPGA) |
고진영 외에 한국 선수로는 가장 최근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전인지와 KLPGA투어에서 현역 선수로는 최다승(18승)을 거두고 있는 박민지도 한국 여자 골프의 US여자오픈 정상 탈환을 이뤄줄 강력한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최고 명문 골프클럽 가운데 하나인 페블비치에서 1천만 달러라는 여자 골프 최고 상금을 놓고 펼치는 최고의 권위와 전통의 대회 US여자오픈에서 3년 만에 한국인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