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시대, 공유서비스 발전 위해 P2P 카쉐어링 도입 필요

김성인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5 16: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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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가 주최해 여수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5일 열린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의 특별세션 ‘모빌리티 공유시스템 활성화 방안’ 공동 세미나의 발표자 및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미나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카쉐어링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사진 좌측에서 여섯 번째 유정복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제11대 회장, 다섯 번째 이창운 한국카쉐어링협회장, 우축에서 다섯 번째 김종열 메가경제신문 대표)
 

[스포츠W 김성인 기자]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와 한국카쉐어링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가 9월 5일부터 6일까지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상생하는 안전·혁신·포용의 모빌리티’를 주제로,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 공유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세션 중 하나로 열린 ‘모빌리티 공유시스템 활성화 방안’ 세미나는 공유모빌리티 시스템이 직면한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루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공유서비스의 결합, P2P(개인 간 거래) 카쉐어링 도입 필요성, 학생 맞춤형 교통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대책들이 논의되었다.

자율주행과 공유서비스 연계성 강화하고 상생방안 마련해야

첫 번째 발표는 김범일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전문원이 ‘모빌리티 시대 공유서비스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김 책임전문원은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율 공유차 서비스가 미래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버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가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 택시 산업을 보호하면서도 차량 호출 서비스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전문원은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법적 규제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플랫폼 운송사업 규제를 완화하고 소규모 사업자와 신생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시스템과 공유 교통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기존 교통 사업자들이 공유 교통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2P 카쉐어링 도입되면 개인 차량 활용한 서비스 시장 더욱 활성화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정범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카쉐어링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사회적 변화와 개인적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단순한 이동의 개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시간 가치와 편리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카쉐어링 시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카쉐어링 시장이 직면한 문제점으로 접근성과 운영상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픽업과 반납 위치가 동일해야 하는 운영 방식은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위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카쉐어링 서비스가 더욱 다양화되고 개방된 형태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개인 간 거래를 기반으로 한 P2P 카쉐어링 서비스의 도입 가능성을 제시하며, "P2P 카쉐어링이 도입된다면 산업적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현재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해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법적 규제가 완화되면 개인 차량을 활용한 P2P 서비스가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자본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사업 확장성이 크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와 한국카쉐어링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 이미지

자차 없는 학생들, 카쉐어링으로 시간 절약 비용 절감 효과

세 번째 발표에서는 조하은 한서대학교 항공산업공학과 연구원이 ‘카쉐어링의 한서대 대학생 모빌리티 활성화 제안’을 주제로, 한서대 서산캠퍼스와 태안캠퍼스 간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자차가 없는 학생들이 교통 문제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셔틀버스 시간에 제약을 받아 수업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쉐어링 서비스 도입 확대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맞춤형 교통 서비스 개발을 촉구했다. 특히 편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편도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더 자유롭게 캠퍼스 간 이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 절약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연구원은 "한서대 특성 상 편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같은 구간을 이용하는 학생들 간 운전자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유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카쉐어링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의 주요 토론 패널로는 강경표 한국교통연구원 자율주행연구팀장, 안강기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연규 삼보기술단 사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 다양한 공공기관과 연구기관들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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