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국가대표 김민솔, 또 프로 대회 상위권 ＂코스 매니지먼트 많이 배워요＂

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3R 5언더파 선전 '공동 12위'

▲ 김민솔(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마추어 여자 골프 국가대표 김민솔(두산건설위브)이 한 달 만에 출전한 프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솔은 15일 제주시에 위치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7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 원)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상위권 순위인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열린 '내셔널 타이틀'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대회 막판까지 KLPGA투어 정싱급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4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던 김민솔은 이로써 시즌 세 번째 출전한 KLPGA투어에서 다시 한 번 톱10 이내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날 2라운드에서 거센 제주의 강풍 속에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악전고투 끝에 2타를 줄이며 어렵사리 컷을 통과한 김민솔은 이날은 다소 누그러진 비와 바람 속에 한층 안정된 경기로 5타를 줄이는 약진을 펼쳤다. 김민솔은 경기 직후 "초반에 조금 잘 안 풀리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버디 하나가 나오고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며 "어제가 워낙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오늘은 (바람이) 좀 귀여웠다. 거의 '토닥토닥'해주는 느낌이어서 크게 크게 어렵진 않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제주도다 보니까 바람이 많이 불 거라 예상을 하고 좀 낮게 치는 연습이나 샷 할 때 샷이 바람을 안 타게 하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만 세 번째 프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그는 "아마추어로 나와서 부담 없이 나오다 보니까 편안하게 할 수 있다."며 "아마추어와 프로 코스 세팅이 다른데 그런 곳에서 코스 매니지먼트를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여자 골프 국가대표로서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기다리고 있는 김민솔은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목표했던 게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는데 아시안게임 출전을 하게 됐으니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공동 10라는 최고의 성적을 올린 김민솔은 올해 대회에 다시 출전할 것인지 묻자 "불러만 주시면 꼭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