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 2년…2년 후 성과 평가해 연장 여부 결정
▲최인철 감독(사진: 연합뉴스) |
6년 5개월간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윤덕여(58)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실업축구 인천 현대제철의 최인철(47)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여자대표팀 감독 후보 중 우선 협상대상자였던 최인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2년 후 평가를 거쳐 다음 월드컵까지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김판곤)는 앞서 10여명의 후보군에 대한 검증을 거쳐 우선 협상대상자를 3∼4명으로 압축했다.
최인철 감독은 우선 협상 대상자 중에서도 1순위 후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1순위 후보와 먼저 계약 문제를 협의하고 결렬되면 2, 3순위 후보와 접촉해 협상할 계획이었다.
최인철 감독은 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성과'를 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까지 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6연패를 지휘했다.
현대제철은 올 시즌에도 개막 후 18경기 연속 무패(16승 2무) 행진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예약한 상태다.
최 감독은 특히 대표팀의 주축인 국내 WK리그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6월 여자 월드컵 대표팀에 소집됐던 23명 가운데 수비수 장슬기와 공격수 정설빈을 포함한 10명이 현대제철 선수였다는 점에서도 최 감독은 최적 후보로 평가됐다.
최 감독은 여자대표팀의 10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때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최인철 감독은 여자 초중고 팀을 비롯해 성인 대표팀까지 모든 연령대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면서 "여러 성과를 고려해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여자대표팀은 10월 4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에서, 같은 달 7일엔 시카고에서 미국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