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GS칼텍스 강소휘, 현대건설 이다영, 흥국생명 이재영, 기업은행 표승주, 인삼공사 오지영, 도로공사 문정원 (사진: 연합뉴스) |
2019-2020 시즌 여자 프로배구에서 달라진 점 하나는 경기 편성 요일이다.
지난 시즌엔 수, 토, 일요일에 주로 경기를 했는데 올 시즌엔 화, 수, 목, 토, 일요일에 경기를 펼친다.
이에 따라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 경기하는 남자 프로배구와 겹치는 일자가 많아졌다.
경기 시간도 지난해와 같은 오후 7시에 시작해 같은 시간에 시작하는 남자배구와 흥행을 놓고 정면 대결을 하게 됐다.
한편에선 여자배구 관중 수와 시청률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1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남자 배구와 경쟁 구도에 관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 이재영은 "여자배구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며 "올 시즌에도 수준 높은 경기를 하면 여전히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은 남자 배구와 차별적인 요소에 관해 밝혔다.
그는 "여자배구는 끈끈한 랠리가 길어져 보는 재미가 있다"며 "(남자 배구와 겹치는 구도로) 오히려 인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GS칼텍스 강소휘는 "지난 시즌 여자배구의 시청률이 올라가고 관중도 많이 찾아주셨다"며 "예쁘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져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 이제 남자배구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표승주는 "여자배구는 어느 팀이 이길지 쉽게 예상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고 KGC인삼공사 오지영은 "여자배구엔 다양한 세리머니와 표정이 있다. 이런 부분은 남자 선수들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 여자 프로배구의 색다른 묘미가 있다며 힘을 실었다.
컵대회를 통해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메레타 러츠(GS칼텍스)는 "한국 여자 배구는 빠르고 수비가 좋더라"며 "볼 처리 능력과 공격 부분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발렌티나 디우프는 "컵대회를 통해 한국 배구를 이해하게 됐다"며 "외국인 선수로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에 관한 열망도 표현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KGC인삼공사의 오지영은 "지난 시즌엔 상대 팀들이 우리 팀을 1승 제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올 시즌엔 전력이 매우 좋아졌다. 지난해 기록한 패배(6승 24패)만큼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흥국생명의 이재영은 "올 시즌 우리 팀의 전력은 한 층 업그레이드됐다"며 "올 시즌 다시 한번 통합우승을 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란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