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축구 국가대표탐 (사진:칼리다 포팔SNS) |
잠쉬드 라술리 아프간 법무부 장관 대변인은 조사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발생할 수 있어 이런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정지 대상에는 케라무딘 케람 아프간 축구연맹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등 간부와 골키퍼 코치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사무실과 해외 합숙훈련지 등에서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논란이 불거지자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도 "아프간 국민 모두에게 충격적인 일"이라며 즉시 관련 내용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번 사건을 자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대표팀을 후원하던 덴마크 스포츠 브랜드 험멜은 아예 스폰서십 계약을 취소했다.
여성 인권이 열악한 아프간에서는 여자 스포츠 선수들이 성폭력에 자주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사이클 여자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가 선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해임되기도 했다.
하피줄라 라히미 아프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축구 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여자 선수들이 성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 축구연맹 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