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배구협회(KVA)가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 감독으로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협회는 새로운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를 선임했다. 라바리니 감독의 임기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까지이며, 출전권을 확보할 경우 2020 올림픽까지 연장한다. 1979년생, 한국 나이로 41세의 젊은 지도자인 라바리니는 불과 16세였던 1995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해온 베테랑이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클럽팀 및 청소년 여자대표팀, 독일 여자대표팀 등을 거쳤고,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코치 시절에는 2003년과 2007년에 유럽청소년선수권 금메달, 2005년도 세계청소년선수권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7년부터 브라질 벨로호리존테의 미나스테이스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세계 유수 배구 지도자와 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가 감독으로 있는 미나스테이스 역시 브라질 수페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배구협회는 그간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과 논의를 거듭한 결과, 세계배구의 새로운 흐름을 간파하고 대표팀 운영에 있어 획기적이고 신선한 전환을 위해 라바리니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배구협회는 라바리니 감독과 구체적인 협상 절차에 들어간 후 오는 2~3월경 라바리니 감독을 일시적으로 한국에 오게 하여 V리그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파악하게 할 예정이다. 이후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 리그가 끝나는 4월 중순 혹은 5월 초순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또한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외국인 체력 트레이너도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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