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미의 마지막 소속팀인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 직후 한유미의 은퇴식을 치렀다.
한유미는 지난 시즌 3월 21일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이 탈락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수원전산여고 출신인 한유미는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해 주전 공격수로 성장했다.
▲한유미(사진: KOVO) |
2005년 프로 출범 뒤에도 줄곧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한유미는 2009-2010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이탈리아 리그 진출을 추진하다 무산되자 2010-2011시즌 공백기를 기졌고, 2011-2012시즌 현대건설과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KGC인삼공사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한유미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4년 현대건설과 계약해 코트에 복귀, 이번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뛰었고, 은퇴를 맞게 됐다.
한유미의 V리그 통산 득점은 2천587점이다.
앞서 한유미는 지난 3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이 팀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오랜 시간 많은 관심과 사랑받아 "며 "이제 선수가 아니지만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늘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은퇴 인사를 전했다.
현대건설 구단은 2018-2019시즌 첫 홈경기에서 한유미의 은퇴식을 마련했다.
▲동생 한송이(인삼공사)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한유미(사진: KOVO) |
현대건설과 인삼공사의 경기가 끝난 뒤, 수원체육관 전광판에는 한유미의 현역 시절 경기 장면이 흘러나왔고, 한유미의 부모와 동생 한송이(인삼공사)가 코트로 나와 한유미에게 축하를 전했다.
양효진 등 한유미의 현대건설 후배들은 영상 편지로 마음을 전한 뒤, 코트 위로 도열해 눈물로 한유미의 은퇴를 축하했다. 한유미는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쁘게 살아서 꽤 오래전에 은퇴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며 "은퇴 후에도 바쁘게 살도록 기회를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이도희 감독님,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 후배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유미는 "예전에는 승패에 너무 얽매였다. 2014년에 다시 코트로 돌아오면서 즐기는 법을 배웠다"며 "남은 인생도 즐기면서, 후회 없이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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