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은(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루키' 이동은(SBI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첫 날 맹타를 휘두르며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우승 경쟁 기회를 얻었다.
이동은은 13일 인천 클럽72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메디힐), 이제영(MG새마을금고)과 함께 공동 선두(점정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은이 한 라운드에 66타를 친 것은 하반기 들어 처음이며, 지난 7월 열린 상반기 마지막 대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동은은 이로써 데뷔 첫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동은은 경기 직후 "오늘 비가 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 했는데 그래도 오늘 식감도 되게 좋았고 무엇보다 퍼트가 잘 떨어져 줘서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총평했다.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던 이동은은 데뷔 후 두 번째 대회를 치르는 클럽72 코스에 대해 "아무래도 쳤던 코스니까 그래도 좀 시야가 넓어 보였다. 페어웨이도 넓고 그린도 잘 받아주니까 편하게 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상반기 16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네 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유현조(삼천리)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이동은은 그러나 유현조가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시즌 첫 루키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놓쳤고, 신인왕 경쟁에서도 다소 밀리는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이동은은 "유현조 선수가 잘 치는 선수이고 요즘 계속 성적이 상승세여서 저는 (우승을)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며 "유현조 선수는 유현조 선수고 저는 저다. 올해 1승이 제일 큰 목표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배제하고 우승만 바라보고 갈 생각."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신인왕 경쟁자 유현조의 우승에 대해 "속상하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제가 많이 조급해 했다. 신인왕 경쟁도 좀 빨리 따라가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또 그 만큼 성적이 안 나오니까 더 조급했던 것 같은데 다시 생각을 해보니까 그럴 필요가 없더라"며 "올해 골프 치고 말 것도 아니고 저는 오래오래 좋은 선수로 남고 싶기 때문에 좋은 선수로 남고 싶기 때문이다. 이제 홀가분해졌다"고 말했다.
홀가분해진 마음 탓일까. 이동은은 이날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모처럼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들어 출전한 6번째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이동은은 "남은 이틀 제 페이스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 해서 이번 대회 우승 노려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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