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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3R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

▲ 이주미(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이주미(골든블루)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의미 있는 기록과 함께 모처럼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미는 17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3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3시 26분 현재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 최종 결과에서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이주미는 모처럼 리더보드 상위권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주미가 KLPGA 1부 투어인 정규투어에서 한 라운드에 66타를 친 것은 2015년 데뷔 후 처음이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한 이후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상황에서 기록한 스코어라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만하다. 이주미는 이날 자신의 스코어가 정규투어 데뷔 후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임을 알지 못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 어려운 골프장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는 거에 대해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보기 프리 라운드'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그는 전날 2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어려웠던 핀 위치에 대해 "골프장 자체가 솔직히 어려운 편이긴 한데 어제에 비하면 오늘이 그래도 핀 위치가 쉬운 편이었다"며 "플레이하는데 그렇게 엄청 어렵다라고 할 만한 핀 위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주미는 이날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데 대해 "뭔가 다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샷을 미스를 했을 때 어프로치가 잘 됐다든가 좋은 세이브를 했다. 또 찬스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았다. 뭔가 엄청 화려하게 플레이 했던 느낌은 아닌데 그냥 무던하게 그냥 미스를 해도 잘 마무리하고 끝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주미는 첫 우승 이후 치른 7개 대회 가운데 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해서 상금을 수령했고, 최근 2개 대회에서는 컷 통과에 실패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왔다. 이에 대해 이주미는 "솔직히 우승 이후 초반 몇 대회에는 그냥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 대회에는 솔직히 계속 '한 타 차 컷, 한 타 차 컷'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많았었는데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는 컷 통과 이후 좋은 성적을 냈고 내일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오늘과 내일로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앞으로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주미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이 코스가 항상 좋았던 기억만 갖고 있는 골프장이 아니다. 그리고 저는 욕심을 부리면 확실히 화를 부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분히 그냥 하나하나 생각하고 쳐야 될 것 같다."며 "여기는 미스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골프장이기 때문에 미스 나도 좀 차분히 풀어나가는 게 제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