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케일라 시프린 인스타그램 캡쳐 |
시프린은 먼저 "내가 SI의 표지로 나온 3월이 끝난다"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해도 아닌데 표지에 나오게 해준 SI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 표지를 소셜 미디어에 지금까지 올리지 않았던 것은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며 "SI에 감사한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미케일라 시프린 인스타그램 캡쳐 |
그는 "인생은 이상한 방법으로 작동하기 마련인 것이 이탈리아에서 이 표지 사진을 찍었던 날에 나는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이 SI가 판매를 시작한 2월에 내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었다"고 화보 촬영 당일 겪은 일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를 떠나보낸 나에 대한 기사는 처음에 그레그 비숍(글을 쓴 기자)이 기획한 것과는 매우 다른 내용으로 채워져야 했다"며 "그레그가 아빠가 내게 미친 영향을 포착해서 묘사해준 부분은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며 해당 부분을 인용했다.
시프린은 "그레그와 처음 만나 언젠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멋있게 써줄 것이라는 기대를 말한 적이 있지만 사실 이런 방식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빠도 이 글을 본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분명히 아빠는 반짝이는 눈과 함께 미소를 지으셨을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통산 66승을 기록, 남녀를 통틀어 현역 선수 가운데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시프린은 지난 2018-2019시즌에만 17승을 달성하면서 60승을 채웠기 때문에 이번 2019-2020시즌에 최소한 70승까지는 달성할 것이 유력했고, 4시즌 연속 시즌 종합 우승도 유력시됐다.
하지만 시프린은 지난 달 초 이탈리아에서 대회를 준비하다가 부친상을 당했고, 이후 월드컵 출전을 잠정 중단했다. 그리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FIS 알파인 월드컵이 조기에 시즌을 마감하게 되면서 시프린은 6승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시즌 종합우승도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에게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