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며 무려 다섯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알리-이소영-강소휘의 삼각편대는 여자부 팀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등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력으로 팀을 봄배구까지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기 용병’에서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소영이 있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 여자부 공격 3위, 득점 8위 등 쟁쟁한 외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알리가 주춤하고, 강소휘가 2년차 징크스로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이소영은 중심을 지키며 GS칼텍스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그런 이소영에게 다섯 시즌 만에 돌아온 봄배구는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GS칼텍스가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2013-2014시즌 당시 이소영은 2년차 신예였으나 지금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드문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팀의 에이스가 된 것도 한 몫 했다.
12일 열린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이소영은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시즌 전적 2승 4패로 열세에 놓인 한국도로공사다. 강한 공격력뿐만 아니라 배유나-정대영의 트윈타워로 높이까지 좋은 팀이기에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소영은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만 집중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모처럼 맞이한 포스트시즌이지만 주축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어리고, 단기전 경험이 없는 GS칼텍스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승을 경험해봤던 이소영에게 거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커졌다.
이에 이소영은 “(기대에 대해)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속내를 밝히면서도 “하지만 팀원들을 믿고 함께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팀원들에게 특별히 조언한 것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당시에는 내가 막내였고, 지금도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래도 선수들을 잘 이끌고 힘내서 플레이오프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이소영에게 플레이오프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냐고 물었다.
자신감 있는 얼굴로 웃던 그는 “2승 무패로 우리가 이기고 올라갈 것”이라며 “우승까지는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2승 무패로 올라가서 우승까지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맞붙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