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이번 시즌 문정원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도로공사의 후반부 대역전극의 주역이 되었다. 비록 통합 2연패 달성은 실패했으나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는 아직 기회가 남은 상황이다.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서는 지난 시즌과 달리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 여자부 최강의 삼각편대를 자랑하는 GS칼텍스를 상대한다. 피할 수 없는 관문이기에 문정원 역시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더욱 비장했다.
12일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문정원은 “팀원들끼리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으니 꼭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우승하자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 봄배구도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으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대역전극을 펼친 도로공사이기에 이번 플레이오프 진출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문정원은 “초반에 성적이 안 좋아서, 다들 봄배구 가야 한다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꾸준히 하면 분명 잘 될 거라는 말을 많이 했고, 그 믿음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여자부 팀 공격력 1위를 차지하는 등 삼각편대를 앞세운 빠르고 강한 공격을 선보인다. 팀 내에서 리베로 임명옥과 함께 수비를 책임지는 문정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다.
그러나 문정원은 부담감 대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 여자부 수비 1위, 리시브 3위, 디그 5위 등 주요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만큼 무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문정원은 “김종민 감독님께서 나에게 ‘제 2의 리베로’라고 극찬하셨다”며 “나 역시 코트에서 뛰는 건 리시브와 수비를 하기 위해서라서, 모든 공을 다 건져 올려야겠다 생각한다. 그럼 주포인 박정아가 다 때려주겠지 한다”고 웃었다.
그 중 특별히 신경 쓰이는 선수가 있냐고 묻자 잠시 고민하던 그는 “표승주와 알리의 공이 예리하게 들어온다”며 “하지만 특별하게 신경 쓰이는 선수는 없다. 다 쳐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로공사에 극적으로 돌아온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회이기에 문정원은 각오를 부탁하는 말에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플레이오프가 우리에게는 고비일 거 같다고 생각한다”며 “그것만 견뎌낸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 힘들겠지만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 꼭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맞붙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