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정성일, 정말 보석같은 면이 있는 배우"
21일 오후 1시 40분부터는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트리거' 김혜수, 정성일, 유선동 감독, '하이퍼나이프' 설경구, 박은빈, 김정현 감독, '넉오프' 김수현, 조보아, 박현석 감독, '나인 퍼즐' 김다미, 손석구, 윤종빈 감독, '파인: 촌뜨기들' 류승룡, 임수정, 양세종, 강윤성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11월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아태지역(APAC)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트리거' 배우 정성일 김혜수, 유선동 감독 |
2025년 1월 공개를 앞둔 '트리거'는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순간에도 렌즈를 통해 정의를 추구하고 강력 사건들을 끝까지 파헤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팀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선동 감독은 "제가 '트리거' 대본을 보고 좋았던 점도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진심을 다한 PD들의 얘기도 좋았지만, 정의를 구현하는 동시에 굉장히 활기차고 스피디하고 웃음도 있고 눈물도 흘릴 수 있어 기대 이상의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해 완성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트리거'에서 김혜수는 오늘만 사는 팀장 오소룡을 연기했다. 그는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있고 굉장히 자유로운 측면이 있었다. 정의로운 일을 하는 미친 돌아이. 굉장히 집요하게 진실을 좇지만 머리속에는 꽃같은 생각이 있다"며 "무겁지 않지만 캐릭터들의 케미를 느낄 수 있어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가짜 뉴스'가 가득한 최근 현실은 무겁고 버겁다. 김혜수는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피상적일 수 있다. 현실적인 리얼한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위트와 무게감을 덜어낸 에피소드를 담아 엔터테니적인 면모가 있다. 같은 작품이지만,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게 헸다"고 설명했다.
정성일은 싸가지 없는 중고신입 한도로 함깨한다. 그는 "매 현장이 재밌었다. 어제 감독님이 제 머리 위로 살아있는 쥐가 떨어진 장면이 있었다. 저는 떨어졌다고 계속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아직도 더 있다고 무전을 해주셔서 많이 놀랐다. 근데 그 장면이 너무 잘나와서 드라마 안에서 라따뚜이 같이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정성일과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김혜수는 "성일씨는 이번 작품은 사실 또 성일씨가 가진 모습이기도 하지만, '더 글로리'와 다른 얼굴이다. 생각보다 내공이 있고 정성일씨 얼굴과 눈빛에 매료됐다. 실제 정성일씨는 스마트하고 스윗하다. 모두가 팬이 됐는데, 연기할 때는 정말 보석같은 배우가 이제 막 나온 느낌이다. 한 작품에서 다양한 무드가 연출된다. 정말 보석같은 면이 있는 배우다. 실제 정성일 씨는 굉장히 심플하지만, 배우로서는 굉장히 놀랍다. 정성일씨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이에 정성일은 "김혜수 선배님과 캐릭터의 간극은 그동안 매체에서 뵌 모습과 오소룡 팀장 워딩 자체가 '미친 돌아이'다. 실제 선배님과는 다른 모습인 것 같다. 당당한 모습, 뒤가 없고 앞에서 할 이야기 다 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다인 분이다. 여러분이 아시는 것보다 더 훨씬 멋진 누나다"고 화답했다.
또 김혜수는 "선배라는 것을 이런 자리에서 체감하는 것 같다. 많은 동료들이 리스펙을 보인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훨씬 더 아름답고 선배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연출자도 저보다 연배가 어린 경우가 많다. 저는 동료들에 정말 많이 배운다. 저를 일깨워주는 순간이 많다. 주종혁씨도 너무 좋았다. 두 주요 남성 배우가 늘 서로를 아끼고 격려하는게 보였다. 남자 선후배관계는 보통 무뚝뚝하거나 무안 주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았고, 그래서 굉장히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굉장히 유쾌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태도는 굉장히 유연하고 진심이었다. 대본에서 그려내지 않은 굉장히 깊은 부분까지 그려낼 때는 정말 많이 자극이 됐다. 제가 굉장히 많이 배웠다. 제가 놓친 부분들도 아주 많이 커버해주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선배지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저의 부족함을 알고 있음에도 제 곁에 있는 후배, 동료들 덕분에 좋게 비춰지는 것 같다"고 리스펙했다.
정성일은 "선배님과 감독님, 기둥이 되는 분들이 너무 편안하게 해주셔서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현장 분위기만큼은 이런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현장 분위기만큼 작품이 잘 나온다면 모든 상을 휩쓸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같이 일하는 동료로서 각자의 포지션별로 최선을 다했을 때 시너지가 나오는지 앙상블에 대해 또 한번 생각하게 됐다.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현장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트리거'는 동명의 드라마가 또 제작을 확정 지었다. 유선동 감독은 "기획 초기에 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있다고 들었다. 분위기도 다르고 장르도 다르더라. 같은 한국 콘텐츠로서 두 작품 다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APAC)은 11월 20일~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와 함께 2025-2026년에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포함 아태지역 12개국(한국 싱가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에서 전세계 500여 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