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스포츠계에서 여성 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조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영국 여성 스포츠(Women in Sport) 재단 조사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스포츠 스폰서십 시장에서 여성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하고, 미디어에서 여성 스포츠를 다루는 비율 역시 7%밖에 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었다.
인도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8일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알린 주요 여자 선수들을 소개했다.
먼저 이 매체는 1967년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한 여자 선수 캐서린 스위처(75·미국)의 사연을 전했다.
당시 '남자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었는데도 대회에 출전하려던 캐서린을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막아섰고, 우여곡절 끝에 완주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하지만 이런 스위처의 노력은 그로부터 5년 뒤인 1972년에 보스턴 마라톤에 여성이 뛸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2015년에는 참가자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 참여가 늘었다.
▲ 빌리 진 킹 [AFP=연합뉴스] |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79·미국)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2번이나 우승한 킹은 1973년 남자 선수와 '성 대결'을 벌였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창립과 여자 선수들의 상금을 남자 선수와 같게 만드는 일에도 앞장섰다.
현재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녀 상금이 똑같고, 연간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 상위에 여자 테니스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는 것은 킹의 역할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달에는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자국 협회를 상대로 남녀 동일 임금 지급을 약속받기도 했다.
'체조 전설'로 불리는 나디아 코마네치(61·루마니아)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기계 체조에서 10점 만점을 받은 선수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3관왕,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2관왕의 성적을 냈다.
육상 선수였던 플로런스 그리피스 조이너는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여자 100m와 200m, 400m 계주 3관왕으로 국내 팬들과도 친숙한 선수다.
1998년 39세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 세상에 충격을 안겼던 그리피스 조이너는 현역 시절 탁월한 경기력은 물론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토니 스톤(1996년 사망·미국), 마농 류미(50·캐나다), 줄리 크론(59·미국) 등은 야구와 아이스하키, 경마에서 각각 남자들과 경쟁하며 현재 여성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선수들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