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엠마 헤이즈 트위터 |
‘지메시’ 지소연의 소속팀인 잉글랜드여자슈퍼리그(WSL) 첼시 레이디스의 엠마 헤이즈(영국) 감독이 머지 않아 여성이 남성 프로팀 지도자로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헤이즈 감독은 25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 W를 통해 “머지않아 여성 감독이 남성 프로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부터이 뛰고 있는 첼시 레이디스를 지휘하고 있는 헤이즈 감독은 7년 동안 팀의 FA컵 2회 우승, 슈퍼리그 2회 우승 등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또한 그는 2016년 영국 여성 축구 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 받으며 대영 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ESPN W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심판이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주심으로 투입될 기회가 주어지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냐’는 질문에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시간 문제"라며 "남성 프로팀에 여성 지도자가 나오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유럽의 여러 프로 축구 리그에서는 여성 심판이 주요 경기에 투입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비비아나 스타인호스(독일)가 2017년 9월부터 독일 프로 리그인 분데스리가 심판으로 활약 중이고, 이번 주말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가 그 뒤를 이어 프랑스 1부 리그인 리그앙 심판으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심판에 이어 여성 지도자들의 남성 프로팀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들도 조금씩 보이고 있다.
헤이즈 감독이 첼시 레이디스를 이끌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자 일부 첼시 팬들은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헤이즈 감독을 남성팀 코치로 보내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비록 팬들의 목소리이긴 하나 여성 지도자가 남성 프로팀을 지휘하는 것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헤이즈 감독은 이러한 목소리에도 남성 프로팀 진출보다 지금의 팀 성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첼시 레이디스는 영국축구협회(FA) 여자 슈퍼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 1차전에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 패배한 후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헤이즈 감독은 “이렇게까지 경쟁하는 것에 수 년이 걸릴 거라고 말하지만, 이제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며 “나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업적을 포기하거나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