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GS칼텍스는 8일 현재 14승 9패, 승점 40점으로 여자부 3위에 오른 상태다.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순위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척이나 위태로운 상황임을 알 수 있다.
GS칼텍스보다 한 계단 앞선 IBK기업은행은 똑같은 14승 9패를 기록했으나 승점 43점으로 한 발 앞서 나간 상황이고, 4위 한국도로공사는 14승 9패, 승점 40점으로 턱 밑까지 바짝 쫓아왔다.
이대로라면 정규리그우승은 고사하고 차상현 감독이 당초 목표했던 ‘봄배구’마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GS칼텍스의 강점인 공격력은 여전히 여자부 최강이다. 에이스로 거듭난 이소영이 건재하고, 강소휘가 주춤한 대신 조커 표승주가 선발로 코트에서 맹활약 중이다. 또한 알리 역시 4라운드부터 페이스를 확실히 끌어올리며 높은 득점을 책임진다.
문제는 시즌 초부터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리시브.
GS칼텍스의 리시브는 여자부 꼴찌인 6위(리시브효율 36.85%). 중요한 순간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리그 최강인 공격수들이 제대로 힘을 못 쓰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여자부 1위인 흥국생명(리시브효율 46.86%)과 IBK기업은행(41.37%)이 40%대의 리시브 효율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GS칼텍스에게는 무엇보다 리시브의 안정이 필요하다.
▲ 한다혜 (사진 : KOVO) |
GS칼텍스의 리시브 안정은 주전 리베로인 한다혜에서 시작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12일경 심리적인 압박을 극복하지 못한 리베로 나현정이 팀을 나선 이후 주전 리베로로 나서고 있는 한다혜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42.86%, 58.33%의 리시브 효율을 마크,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였다. 그러나 5라운드 들어 한다혜의 리시브 효율은 32.50%까지 곤두박질 쳤다.
한다혜의 리시브가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GS칼텍스가 자랑하는 막강한 공격진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GS칼텍스의 다섯 시즌 만의 봄배구를 결정 지을 관건은 한다혜를 중심으로 팀 전체적인 리시브 효율 개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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