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앙카 안드레스쿠(사진: 내셔널뱅크 오픈 공식 소셜미디어)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2019년 US오픈 챔피언을 지낸 캐나다 여자 테니스의 간판 비앙카 안드레스쿠(세계 랭킹 53위)가 홈 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1000시리즈 내셔널뱅크 오픈(총상금 269만7천250 달러)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안드레스쿠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회 2회전(32강)에서 알리제 코네(프랑스, 40위)와 2시간26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2-1(6-3, 4-6, 6-3)로 이겼다.
지난해 윔블던 1회전을 포함해 코네에 2연패를 당했던 안드레스쿠는 이날 승리로 코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앞선 대회 1회전에서 지난 주 무버달라 실리콘 밸리 클래식 챔피언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세계 랭킹 9위)를 잡아낸 안트레스쿠는 이날 지난해 두 차례 만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코네까지 잡아내며 16강이 겨루는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안드레스쿠는 2019년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그해 WTA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특히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제압,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남녀를 통틀어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자 캐나다 국적 선수로서도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제패한 선수로 기록됐다.
안드레스쿠는 그러나 US오픈 직후 출전한 2019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WTA파이널스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고, 2020년에도 부상 후유증과 코로나19 여파로 한 시즌을 건너뛰었다.
지난해 투어로 복귀한 안드레스쿠는 4월 마이애미 오픈에서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2019년 10월 4위까지 올랐던 세계 랭킹도 현재는 63위까지 떨어져 있다.
올해 이탈리아 오픈 8강과 바트 홈부르크 오픈에서 준우승이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안드레스쿠는 그랜드슬램 대회와 연말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대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WTA투어 1000시리즈 대회인 이번 내셔널뱅크 오픈에서 3회전에 오름으로써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드레스쿠는 대회 3회전에서 중국의 19세 신예 젱친웬(51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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