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알레나는 지난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만에 코트에 나선 알레나는 이날 11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29.73%. 1라운드와 2라운드의 좋은 페이스를 생각하면 아쉬울 수 있으나 복귀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에는 준수한 기록이다. 이날 최은지(13득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4일 치른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알레나는 19득점, 공격성공률 29.79%를 기록했다. 공격력에서는 지난 경기와 비슷한 모습이었으나 블로킹만 4개를 기록하며 인삼공사의 높이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알레나의 복귀에도 인삼공사는 긴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부상으로 이탈한 11월 29일 현대건설전 승리 이후 11연패에 빠졌다. 그것도 1월 16일 흥국생명과의 경기 이전까지는 모든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가져가지 못하는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는 구단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이기도 하다.
알레나가 빠진 동안 국내 선수들을 통해 공격 해법을 찾으려고 했던 서남원 감독이었으나, 결국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5승 16패, 승점 17점으로 5위로 주저앉았다.
설상가상으로 페이스가 올라온 현대건설이 승점 3점 차로 바짝 뒤를 쫓아온 덕에 인삼공사는 리그 최하위의 위기까지 몰렸다.
이제는 최악의 위기에 빠진 인삼공사를 위해 알레나가 힘을 보태야 한다.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단순 염좌 진단과 복귀까지 3-4주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은 후 외인 선수 교체 대신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것을 택했다. 외인 선수에게 높은 공격 비중을 두는 인삼공사로서는 큰 결단이었다. 이는 지난 두 시즌을 함께 뛴 알레나에 대한 믿음과 의리이기도 했다.
올해로 세 시즌 째 인삼공사에서 뛰고 있는 알레나는 팀 특성을 잘 알고 있을뿐더러 탁월한 친화력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도 받는 중이다. 그렇기에 인삼공사는 돌아온 알레나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그가 복귀하고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인삼공사는 리그 1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승리의 문턱까지 다녀왔다(1월 16일 흥국생명전). 이날 인삼공사가 따낸 1세트는 무려 58일 만에 인삼공사가 따낸 세트이기도 했다.
한 달 이상의 공백이 있었으나 알레나는 득점 11위(250득점), 공격 8위(36.60%), 후위공격 7위(323.43%) 등 여전히 여자부 주요 공격 지표에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3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알레나가 인삼공사를 긴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냄과 동시에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