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도로공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최종전을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14시즌 동안 V리그 코트를 누비고 있는 이효희는 지난 2016-2017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이번 시즌에도 여자부 세트 2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세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효희는 그러나 5라운드에서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4라운드까지 세트 정확이 세트당 9-10개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5라운드 들어서는 세트당 6.750개에 머무른 것.
만 39세의 베테랑으로서 국가대표 차출 여파와 장기 레이스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체력적인 부침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역시 이와 같은 상황을 인식, 신인 세터 이원정을 기용하며 이효희의 체력 안배와 컨디션 회복을 위해 배려하고 있다.
그 결과 이효희는 최근 컨디션을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일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 출전한 이효희는 세트당 10.0개의 세트 정확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 사진 : KOVO |
4라운드까지 12승 8패, 승점 33점으로 4위를 기록했던 도로공사는 5라운드 들어 1패 후 3연승을 달리며 착실히 승점을 모았다. 그 결과 15승 9패, 승점 43점으로 2위 GS칼텍스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 이대로라면 6라운드 활약에 따라 1위 자리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도로공사의 약진의 배경에는 단연 파튜-박정아 쌍포의 맹활약과 리그 최고의 '트윈타워'로 손꼽히는 정대영-배유나 센터진의 활약, 리베로 임명옥의 탄탄한 수비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하지만 5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 팀의 모든 전력이 통합 우승 당시와 다를 바 없이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도로공사의 행보에 있어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해야 할 선수는 역시 베테랑 세터 이효희라고 할 수 있다.
한 경기 결과만으로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최근의 리그 상황을 감안하면 승부처라고 인식되는 중요한 상황에서는 역시 이효희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원숙한 기량과 노련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도로공사가 남은 5라운드 최종전과 6라운드 일정에서 선두까지 치고올라가기 위해서는 매 경기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 이효희의 안정된 토스웍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