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복합 배구’ 도로공사 vs ‘파워 배구’ GS칼텍스…누가 웃을까

마수연 / 기사승인 : 2020-03-14 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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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김천실내체육관서 플레이오프 1차전
▲ 왼쪽부터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사진 : KOVO)
 

5년 만에 봄배구에 진출한 GS칼텍스와 지난해 통합우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가 맞붙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시작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도로공사가 앞선다. 시즌 초반인 1라운드와 2라운드에는 GS칼텍스가 승리했으나 3라운드부터는 도로공사가 내리 4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단기에 2~3경기를 치르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의 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공격 주축으로 하여 탄탄한 수비와 높이가 뒷받침하는 복합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 팀 득점 1위, 공격종합 2위, 블로킹 3위와 수비 2위 등 많은 기록 지표에서 고른 성적을 보였다.


또한 외인을 제외한 지난 시즌 통합우승 멤버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지난 시즌 우승 경험과 단기전에서 이기는 법을 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런 도로공사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체력적 부담이다. 3일 정규리그를 마친 GS칼텍스와 달리 도로공사는 10일까지 최종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특히 이효희, 정대영 등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이 크기에 그들의 컨디션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종민 감독은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9일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이 결정되면서 주전 선수들은 휴식을 병행했다”며 “휴식 시간은 충분했고, 플레이오프 준비 시간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GS칼텍스는 알리-이소영-강소휘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빠르고 강한 공격을 선보인다. 팀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등 힘으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2013-2014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인데다가, 주전 중 봄배구를 경험한 선수들이 적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분위기를 크게 탄다는 것 역시 걱정되는 부분이다.


뒤집어 본다면 이는 GS칼텍스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의 중압감에 기죽지 않고 기세를 탄다면 무서운 공격력으로 도로공사를 몰아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진 두 팀은 필승 전략을 준비해 플레이오프에 임한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그 중에서도 서브 리시브에 포인트를 뒀다. 박정아와 문정원 등 강서브를 보유한 선수들이 많기에, 이를 잘 받아 공격수들에게 올려줘야 삼각편대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차 감독은 “도로공사는 강한 서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시브를 잘 해야 한다”며 리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동시에 박정아를 견제하며 “박정아의 공격성공률을 떨어트리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종민 감독은 정규리그처럼 꾸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 GS칼텍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도 했고, 후반부 도로공사의 기세가 좋았기에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큰 게임에서는 특별한 전략보다는 우리가 했던 것, 준비했던 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렵게 준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정규 시즌 때와는 조금 다르게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파튜, 강소휘 (사진 : KOVO)


당연히 모든 선수의 고른 활약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주포를 뒷받침해 득점을 책임질 파튜와 강소휘의 활약이 중요하다.


시즌 중반 합류한 파튜는 박정아와 이번 시즌 팀의 쌍포로 득점을 책임졌다. 여자부 공격 6위, 득점 9위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세터와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기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인 만큼 파튜가 박정아와 더불어 도로공사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파튜가 강한 공격력을 선보인다면 도로공사는 그야말로 무서울 것이 없는 팀이 될 수 있다.


강소휘 역시 이소영-알리와 함께 이번 시즌 GS칼텍스의 삼각편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2년차 징크스’를 겪으며 시즌 중반 주춤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시즌 후반에 이러한 징크스를 털어낸 만큼 강소휘 특유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GS칼텍스의 완벽한 삼각편대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봄배구의 향방을 가리게 될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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