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배유나가 ‘봄배구’를 향한 한국도로공사의 행보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
배유나가 속한 도로공사는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후 18일 만에 가지는 도로공사의 후반기 첫 경기 일정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도로공사는 2연승을 달리며 12승 8패, 승점 33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도로공사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 남는 성적이지만, 플레이오프를 가시권에 두게 되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도로공사는 3라운드를 기점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는 모습이다. 여전히 순위는 4위지만 3라운드 4승 1패, 4라운드 3승 2패로 착실히 승점을 만회 중이다. 그 덕에 현재 3위인 IBK기업은행을 승점 6점 차이로 쫓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도로공사의 상승세에는 배유나의 역할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특히 그의 진가는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GS칼텍스전에서 발휘되었다.
배유나는 지난 12일 펼쳐진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날 배유나는 공격 성공률 53.13%에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2개를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쳐 보였다.
배유나는 높이뿐만 아니라 빠른 공격에서도 강점을 가진 덕분에 박정아-파튜 양 날개가풀리지 않을 때 속공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배유나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코트에서 선후배를 독려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까지 해냈다.
도로공사의 최근 상승세 가운데 경기력과 경기 외적인 면에서 배유나의 활약이 빛나는 이유다.
이번 현대건설전에서 도로공사가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3위 기업은행과 도로공사의 승점은 단 3점차로 좁혀진다.
문제는 배유나가 유독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배유나가 이번 시즌 유일하게 20%대(29.33%) 공격성공률에 머물고 있는 상대가 바로 현대건설이다(시즌 평균 42.32%). 배유나의 높이와 빠른 공격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하는 도로공사로서는 고민할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배유나의 역할은 수치적인 기록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가치를 갖는 만큼 도로공사의 입장에서는 이번 현대건설전에서도 배유나를 '핀치 히터'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유나가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그 동안 현대건설전에서 보였던 약세를 떨쳐내고 팀의 3연승을 이끄는 키플레이어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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