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일약품 제공 |
[스포츠W 이일용 기자] 세무당국이 관절염치료제 '케펜텍'으로 유명한 제일약품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 개발과 자회사 상장 진행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제약약품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위기다.
19일 국세청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사4국 조사관을 서울 서초동에 있는 제일약품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세무조사에 필요한 세무·회계자료를 예치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심층·기획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국세청의 '특수부'라고 불린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만성적인 리베이트 관행 전반에 대한 세원 점검 차원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탈세 혹은 소득탈루 혐의를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제일제약의 탈세 혹은 소득탈루 혐의가 발견된다면 신약 개발과 코스닥 특례 상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약품은 지난해 6월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자스타프라잔'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허가승인(NDA)을 신청했고, 최근에는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코스닥 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약약품은 언론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제약제약은 지난 2019년에 세무조사(정기)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제일약품은 2013년 리베이트 혐의로 13개 품목에 대해 판매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고, 지난 2014년 병의원과 약국 등에 상품권을 리베이트 용도로 제공해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2023년 매출액은 7264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52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 사업연도 순손실 150억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