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최인철 전 감독 후임 2∼3명으로 압축…외국인은 제외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사진: 대한축구협회) |
공석인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과 실업팀 최강 인천 현대제철의 새 감독이 이르면 이달 안에 선임될 전망이다.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최인철 전 현대제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최 감독이 '선수 폭행설에 휘말려 사퇴한 후 황인선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황인선 감독대행이 지휘한 여자대표팀은 이달 초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1차전에서 0-2로 졌지만 2차전에서는 지소연(첼시FC 위민)의 득점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여자팀은 당장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조 추첨식이 18일 열리는 데다 12월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열리기 때문에 더는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미룰 수 없는 처지다.
대한축구협회는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남자대표팀의 '평양 원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최인철 전 감독 사퇴 후 외국인 감독 후보와 접촉했으나 무산되자 차순위 후보자 전체로 폭을 넓혀 새 사령탑 적임자를 찾아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김판곤 위원장이 출국 전에도 새 감독 후보들과 만난 것으로 안다"면서 "여자대표팀 일정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안,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감독 선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사령탑 후보는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미국 원정을 1무 1패로 이끈 황인선 감독대행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현대제철도 계약을 해지한 최인철 전 감독 후임자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제철은 여자실업 축구 WK리그 6연패를 지휘한 최인철 전 감독이 물러난 후 박성열-김은숙 '더블 코치' 체제로 운영해 왔지만 시즌 종료 전에 새 사령탑 선임한다는 구상이다.
후보자 10여명에 대한 내부 검증 작업을 거쳐 지금은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해 선임을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새 감독 후보에는 외국인은 없다"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새 감독을 선임한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자대표팀 새로운 사령탑과 현대제철의 새 감독이 이르면 이달 안에 동시에 선임될 가능성도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