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별(사진: KLPGA) |
오후조 경기 결과에 따라 김민선과 지한솔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은 잠정 공동 선두다. '잠정'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김민선이 선두 자리에서 라운드를 마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아울러 김민선이 이날 기록한 4언더파 68타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 만에 기록한 2023시즌 두 번째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김민선은 경기 직후 "샷과 퍼트가 어제 공식 연습 라운드 때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돼서 더 재밌게 플레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전반에 샷이 잘 돼서 다 세 걸음 안쪽으로 붙는 샷들이 되게 많았다. 오늘 프로님께서 백을 매주셔서 거리나 방향 같은 부분을 같이 의논하면서 할 때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제 구질에서 맞는 에이밍 설정을 도와주셨고 그런 얘기를 나누고 아예 확실하게 정하고 플레이를 하다 보니까 더 자신감 있는 샷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스윙코치인 로직 아카데미 하종주 프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민선은 양잔디가 깔린 성문안 컨트리클럽 코스에 대해서는 "확실히 양잔디는 컨택트가 더 잘 나와야 되는데 저는 그래도 양잔디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플레이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1년 골프 국가대표 출신으로 김민별(하이트진로), 황유민(롯데), 방신실(KB금융그룹)과 함께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국대 루키즈' 중 한 명인 김민선은 올 시즌 다른 국가대표 출신 신인선수들과는 달리 다소 부진하게 루키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직전 대회까지 8개 대회에서 톱10 없이 두 차례만 컷을 통과했을 뿐이다. 김민선은 "초반에는 아무래도 적응을 잘 못했다. 샷이나 그린 스피드 같은 부분이 너무 어렵더라"며 "아무래도 매주 다른 코스에서 치다 보니까 그 코스 하나하나가 다 너무 새로워서 그런 거에 적응하는 게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좀 확실히 적응하고 나니까 훨씬 플레이하기도 좋고 재밌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일단 일정한 구질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좀 롱 퍼트나 미들 퍼트 할 때 더 쉽게 홀아웃 하고 나가거나 그런 거에서 한 두 개 더 버디를 치면 또 플레이 흐름이 더 좋게 잘 잡혀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오늘만큼 샷이 잘 안 될 수도 있고 퍼트가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 플레이에 하나하나 더 집중하면서 많은 걸 배우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신인왕 경쟁을 같이 하고 싶고 신인왕이 안 되더라도 저는 상금 순위 30위 안에 들어서 안정적으로 내년 정규투어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