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마지노선 3위 쟁탈전 빅매치…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
▲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 레트프 이재영(24)이 공격 훈련을 시작했다.
이재영은 V리그 여자부 후반기 레이스에서 흥국생명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20일 KGC인삼공사전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영은 지난해 12월 12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V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올해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이후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했다.
시즌 아웃까지 우려했지만, 이재영은 재활 속도를 높였고 코트 복귀를 준비한다.
공교롭게도 복귀전 상대는 흥국생명을 무섭게 추격하는 인삼공사다.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경기는 후반기 여자부 최고의 빅매치다.
3위 흥국생명(승점 39, 11승 13패)과 4위 인삼공사(승점 34, 12승 12패)의 격차는 5점이다.
올림픽 예선이 열리기 전까지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격차는 14점이었다. 흥국생명은 승점 30(9승 6패)을 쌓고 전반기를 마쳤다. 반면 인삼공사는 승점 16(6승 9패)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영이 빠진 흥국생명은 7연패를 당하는 등 후반기 9경기에서 승점 9(2승 7패)만 추가했다. 인삼공사는 9경기에서 승점 18(6승 3패)을 얻었다.
V리그 여자부는 상위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인삼공사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순위 싸움만으로 주목받는 두 팀의 맞대결이, 이재영의 복귀전으로 확대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더 커졌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의 복귀로 화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아킬레스건염에 시달리긴 하지만, 루시아와 이재영이 함께 뛰는 건 상대에게 큰 부담이다. 센터 이주아의 이동 공격과 조커로 활용할 박현주의 패기도 흥국생명이 내세울 수 있는 무기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발렌티나 디우프를 보유했다. 여기에 센터 한송이가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등 공격에 힘을 보탠다. 토종 레프트 최은지와 고민지도 공격 비중을 키웠다.
흥국생명과 인삼공사는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2승씩을 챙겼다. 풀세트 접전을 펼친 건, 3차례다.
여자배구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흥국생명과 인삼공사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