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세계컬링연맹 |
경북체육회 ‘팀킴’이 시련을 딛고 복귀한 첫 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경애(스킵),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 김은정으로 구성된 경북체육회 팀킴은 13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경기도청(김은지·엄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에 6-7로 패했다.
경북체육회와 경기도청은 9엔드까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경기도청이 1득점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들은 임신한 김은정 대신 김경애를 스킵으로 내세우는 등 포지션을 일부 변경했음에도 복귀전인 12일 8강전과 4강전에서 승리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특히 4강전에서는 현 국가대표팀인 '리틀 팀킴' 춘천시청(김민지·김혜린·양태이·김수진)을 연장 접전 끝에 6-5로 꺾었다.
2년 연속 동계체전 정상에 오른 경기도청은 '컬스데이'라고 불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를 배출한 팀으로 엄민지가 소치 대표팀의 막내였다.
경북체육회(김경애·김영미·김선영·김초희·김은정)는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경기도청(김은지·엄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에 6대7로 패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북체육회는 전날 준결승에서 2018~2019시즌 국가대표인 춘천시청을 연장 접전 끝에 6대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딸, 사위 등 지도자의 부당한 대우를 폭로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경북체육회는 전국체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스킵을 맡았던 김은정이 결혼 후 임신해 후보로 나가며 김초희가 경기에 나섰다.
준결승에서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패했던 ‘리틀 팀 킴’ 춘천시청에 설욕한 경북체육회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경기도청과 결승에서도 접전에 접전을 이어갔다.
1엔드에 2점을 내준 경북체육회는 3엔드에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4엔드에 다시 2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엔드부터 3연속 1득점씩 추가하며 다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경기도청이 8엔드에 2점을 달아나며 다시 리드를 잡자 경북체육회는 9엔드에 2점을 얻어 6대6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10엔드에 나섰다. 10엔드도 마지막 스톤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공이던 경기도청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넣으며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재기에 나선 경북체육회는 아쉽게 금메달을 내준 만큼 국가대표를 향한 의지는 더욱 커졌다. 오는 7월로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다시 국가대표 자격을 얻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
김선영은 “아쉽지만 더 발전해야 할 계기가 됐다. 더 완벽한 모습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값진 은메달의 소감을 밝혔다. 김초희도 “짧은 시간 준비한 것이 아쉽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시합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전 국가대표 경북체육회(김창민·이기정·오은수·이기복)가 현 국가대표 서울시청 (김수혁·이정재·정병진·황현준·이동형)에 8대6으로 승리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