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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슨 코푸즈(사진: US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무명의 프로골퍼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코푸즈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 6393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공동 2위 신지애(한국),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선두에 한 타차 2위에서 출발한 코푸즈는 첫 홀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에 오르며 경기를 이어갔다. 3, 4번 홀에서버디, 보기를 교환했으나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타수를 잃으면서 역전했다.
파3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어려운 9번 홀 보기를 적어냈으나 추격자들과의 타수 차는 더 벌어졌다. 후반 들어 10번 홀 버디에 이어 14, 15번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1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올해 25세인 코푸즈는 하와이 카폴레이 출신으로 이 대회는 4번 출전했으나 지난해 24위를 제외하면 컷 통과는한 번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도 지난 5월 세계 골프랭킹 75위 이내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이름 없는 선수로 US오픈 무대에 선 코푸즈는 난이도 높기로 정평이 난 명문 코스인 페블비치에서 매 라운드 언더파 행진을 이어간 끝에 미국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한 코푸즈는 “믿지 못하겠다”면서 “너무나 놀라운 한 주였고, 우승에 이르기까지 도와준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코푸즈는 부친이 필리핀인이며 모친이 한국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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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애(사진: USGA) |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어스몬다민컵에서 28승째를 올린 뒤 4년 만에 US여자오픈 무대에 선 신지애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이날 6타를 줄인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2위(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신지애는 "어제 하루 밖에 남지 않아 슬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오늘 아침에 코스에 도착해서 이번이 아마도 페블비치에서 치는 마지막이 될테니, 좋은 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고, 그대로 된 것 같다. 이곳 사람들과 관중들이 그리울 것이고, 그들 앞에서 플레이를 즐겼다."며 "오늘도 그렇고, 모든 것을 기억하려 할 것이다. 날씨도 아름다운 코스를 감상하기에 완벽했다. 내 플레이와 느낌 그리고 내 팬여러분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준우승으로 내년 US여자오픈 출전 티켓도 확보한 신지애는 "이 대회 전에 내 최고 성적은 5위였다. 이번 주에 이 대회에서 내 개인 통산 최고 기록(준우승)을 썼다. 한 계단만 더 올라가보길 기대하겠다."고 1년 후를 기약했다. 선두로 출발한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4타를 잃고 1오버파를 친 베일리 타디(미국)와 공동 4위(3언더파 285타)에 자리했고, 세계 랭킹 8위 김효주는 2타를 잃고 2언더파를 친 아야카 후루에(일본)와 공동 6위(2언더파 286타)로 마쳤다. 루키 유해란은 2오버파 74타를 쳐서 8위(이븐파 288타)의 성적을 거뒀다. 로즈 장(미국)은 이븐파를 쳐서 마자 스타크(스웨덴)와 공동 9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활동하는 박민지는 1언더파를 쳐 김세영 등과 공동 13위(4오버파 292타)로 마쳤고, 최혜진은 1오버파를 쳐서 유카 사소(일본) 등과 공동 20위(5오버파 293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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