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 위민스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첫 날 상위권 순위에 오르며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김세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유가 사소(일본, 6언더파 66타)와는 3타 차. 고진영은 이날 퍼팅수가 2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좋은 퍼팅감을 자랑했다. 고진영은 경기 직후 "오늘 플레이를 꾸준히 잘 했다. 공을 그린에 많이 적중시켜 기쁘고, 퍼트도 많이 성공한 것 같다. 기분이 좋고, 사흘이 남았으니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버디를 잡아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잘 됐다"고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고진영은 오타와 헌트 앤 골프클럽 코스에 대해서는 "이 코스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작은 데다가 그린 스피드도 더 빠르다."며 "그린에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린 주변도 쉽지 않기 때문에 매샷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당시 캐나다 퍼시픽(CP) 위민스 오픈이라는 명칭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고진영은 나흘 내내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 대회 사상 72홀 기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특히 당시 고진영의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의 발판을 마련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은 LPGA투어 시즌 3승이자 통산 16승을 달성하게 된다. 고진영은 "작년에 컷을 통과하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다."며 "밴쿠버라는 도시가 굉장히 좋고, 한국 교민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나에게는 굉장한 동기 부여가 되고, 코스 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고진영과 함께 공동 3위라는 높은 순위로 첫 날 경기를 마친 2016년 이 대회 준우승자 김세영은 이날 5~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6개의 버디(보기 2개)를 잡아냈다. 페어웨이를 7차례 놓치며 페어웨이 적중률이 50%에 머물렀으나 그린 미스가 세 차례에 그쳤고, 퍼팅도 28개에서 관리됐다. 김세영은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김세영은 경기 직후 "전반 나인(9홀)에서는 퍼팅이 굉장히 잘 돼서 롱퍼팅을 많이 성공해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백 나인은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오늘 잘 쉬어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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