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루키 장효준, 포틀랜드 클래식 3R 10언더파 '버디쇼'...공동 2위 도약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3 1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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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클래식 3R 버디 11개 잡아내며 10언더파 62타...선두 메건 캉과 한 타 차
▲ 장효준(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장효준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를 무려 11개나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치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장효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몰아친 반면 보기는 한 개로 막아 10언더파 62타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 짠네띠 완나샌(태국)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보다 무려 23계단 끌어올린 순위로 단독 선두 메건 캉(미국)과의 격차는 불과 1타다.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장효준은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을 두 차례 포함 5차례 톱10을 기록, 2023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작년 앱손투어에서 활동하던 당시 버디 215개로 최다 버디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장효준은 이날 장효준은 5번 홀을 제외한 초반 7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잡아냈고,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적어낸 뒤 후반 들어 다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그 동안 발휘하지 못했던 자신의 특기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특히 11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고, 13번 홀(파3)과 15번 홀(파4),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중장거리 퍼트를 홀에 떨구며 10언더파 62타로 경기를 마쳤다.  10언더파 62타는 장효준의 LPGA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장효준은 이날 4차례 페어웨이를 놓쳤고, 그린은 5차례 놓쳐 샷 정확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으나 퍼팅수가 불과 22개로, 신들린 퍼팅감을 자랑했다. 

장효준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아무래도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까지 모든 게 다 원활하게 잘 됐던 하루였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흐름에 맞춰서 버디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그는 하루 11개의 버디를 잡아낸 데 대해 "마지막 홀 버디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끝까지 놓지 않고 열심히 임한 내 모습에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밝힌 뒤 공동 2위로 순위가 뛰어오른 것에 대해서도 "리더보드를 사실 못 봤다.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10등 안에는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까지는... 등수에 대해서 집중을 하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 
 

올해가 루키 시즌이었음에도 허리 통증으로 많은 대회를 소화하지 못한 탓에 올 시즌 LPGA투어 7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 한 차례 기권으로 세 차례만 대회 전일정을 소화한 장효준은 직전 대회까지 시즌 최고 성적이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거둔 61위일 정도로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이날 하루 보여준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효준은 "허리가 아파서 두 달 정도 쉬었던 게 나름의 터닝 포인트를 주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CPKC 위민스 오픈에서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했던 메건 캉은 사흘 연속 6언더파 66타를 치면서 대회 개막 사흘 만에 단독 선두에 나서면서 2주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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