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첫날 액션스쿨 갔는데 체력 단련부터 했다. 그날 하차를 고민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배우 이동욱 김혜준 서현우 조한선 박지빈 금해나, 감독 이권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1월 17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발표회/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이다.
이권 감독은 연출은 물론 기획, 시나리오 각색까지 참여했다. 그는 "아내도 감독인데 책을 읽고 추천했다. 나이 들기 전에 액션을 좋아하니 제대로 된 액션을 해보자면서 출판사를 찾아갔다. 21년부터 대본 작업을 작가님과 시작해서 3년 걸렸다"고 말했다. 연출 포인트에 대해서는 "제목에 킬러가 있지만 닌자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 나라에 있을 법한 킬러를 생각했다"고 했다.
이동욱은 킬러들의 쇼핑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미스터리한 삼촌 ‘정진만’을 연기했다. 그는 "지안이가 자립을 해서 이 세상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조카를 엄하게 키운다. 평소에 다정다감하고 유머러스한 저이지만 이번에는 혹독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직 용병 출신이기도 하고 무술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많이 의견 나눈게, 실제 군에서 쓰는 액션을 해보자 했다. 전에 제가 했던 액션들은 판타지성이 가미된 와이어 타고 하늘을 날라다니고, 검을 위주로 하는 액션이었다면 칼을 써도 단검을 썼다"며 "굉장히 새로웠지만 연습하는게 너무 귀찮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월 17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발표회 이동욱 김혜준/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삼촌 정진만이 갑작스럽게 죽고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정지안’을 연기한 김혜준은 "부모님을 잃고 삼촌의 손에 자란 아이다. 삼촌이 죽고 쇼핑몰을 떠안게 되면서 킬러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인물이다"고 했다. 액션 씬 준비과정에 대해 김혜준은 "첫날 액션스쿨 갔는데 체력 단련부터 했다. 그날 하차를 고민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그 생각조차 포기하게 만들어주셨다. 저 자신을 내려놓고 포기하면서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목적을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한 킬러 ‘이성조’ 역의 서현우는 "스나이퍼를 준비하면서 파지 법이라던지 연습을 많이 했다. 제 역할은 정지안을 노리는 것이다. 이번에 전라도 사투리도 구축했다. 바빌론이라는 용병 회사에서 정진만 팀장을 따랐었다"고 했다. 그는 준비 과정에 대해 "외국이나 전문화되 영상도 많이 봤고 실제로 총기를 많이 만져보고 반려동물마냥 친근하게 다뤘다. 한방에 해결하는 필살기가 있다. 저는 살아남는 게 목표여서 뒹굴고, 구르는 연습을 많이 했다. 숨어 다녔다"고 했다.
조한선은 진만과 질긴 악연으로 얽힌 최악의 빌런 ‘베일’ 역이다. 그는 "이렇게 딥한 악역은 처음이다. 베일은 도덕적 판단이 불가능하고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고통과 긴장감을 카타르시스로 느끼는 사람이다"고 소개했다. 극 중 단검 액션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하기도 했다. 단검 자체가 너무 위험한데 합이 잘 맞았고 호흡이 좋았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1월 17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발표회 서현우 조한선/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박지빈은 지안의 초등학교 동창생이자 쇼핑몰의 존재를 파헤치는 ‘배정민’ 역에 대해 "컴공과를 나왔다. 제 액션은 컴퓨터에 있는 것 같다. 해킹이 주 무기다. 혼자가 된 지안을 위로하다가 함께 위험에 빠지게 된 인물이다. 그 이후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제 캐릭터는 끝까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예 금해나는 맨몸 격투부터 총, 칼, 모든 것에 특화된 S급 킬러 ‘소민혜’를 소화했다. 그는 "킬러들에 소문이 자자하게 나 있다. '머더헬프'에서 유일하게 코드를 두 개 갖고 있는 인물이다. 지안이 많은 선택 중에 이 사람을 믿어야 하는지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또 금해나는 예고편이 공개된 후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라는 평을 얻은 바. 그는 "그래플링이라고 바닥에서 상대랑 접촉하는 액션이다. 저는 생존을 위해 킬러가 된 사람이라 모든 무기를 사용하는 액션이 많았다. 저는 혜준씨보다 먼저 도망가려고 했는데 많이 정신 놓고 움직이다보니 몸이 저절로 움직이고 있더라. 저는 우마서먼을 롤모델로 잡았는데 안젤리나 졸리까지 가서 너무 영광이다"고 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타격감 넘치는 맨몸 격투부터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는 스펙터클한 액션에 더해 드론이나 사족보행 로봇 같은 첨단 무기가 등장한다. 각자 탐나는 액션을 꼽았다. 먼저 김혜준과 금해나는 박지빈의 핑거액션을 꼽았고, 이동욱, 조한선은 서현우의 스나이퍼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했다. 반면 서현우는 조한선의 단검 액션을 꼽고는 "한 번 쯤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1월 17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발표회 박지빈 금해나/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1월 17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발표회 김혜준 이동욱/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이동욱과 김혜준은 삼촌 조카로 호흡을 맞췄다. 먼저 이동욱은 "연기할 때 제외하고는 아주 편한 관계로 잘 지냈다. 가끔은 모자란 오빠를 똑똑한 동생이 챙겨주는 느낌이었다. 밝은 에너지였다"고 했다. 김혜준은 "개인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다. 액션스쿨 다닐 때부터 힘들다고 했는데 아무도 제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근데 오빠만 유일하게 다치지 말고 하라고 해서 눈물겹도록 따듯했다"고 화답했다. 여기에 서현우는 킬러들과의 호흡에 "과거의 바빌론 팀이 있다. 그 친구들과는 실제 용병 생활한 것처럼 끈끈했다"고 전했다.
서로의 액션 명장면도 꼽았다. 먼저 이동욱은 "해나씨가 거꾸로 매달려서 사람한테 총쏘는 장면에 반했다"고 했다. 조한선은 "동욱씨가 안치실에서 하는 총기액션이다"고 했다. 서현우와 박지빈은 "지안이가 냉장고에서 뛰어내리면서 몸이 활처럼 휘는 액션"이라고 했고, 김혜준은 "직관한 장면인데 동욱 오빠랑 한선 오빠의 칼들고 싸우는 액션이 정말 역시나 다르다면서 봤다", 금해나는 "마지막에 개싸움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직관해서 너무 멋있었다"고 짚었다.
한편 '킬러들의 쇼핑몰'은 1월 1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